▲페퍼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 가세 후 3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따낸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6경기에서 승점을 1점도 추가하지 못했고 세트 득실률도 .381까지 떨어졌다. 2경기에서 34득점을 기록한 자비치가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V리그 무대를 떠난 것이 첫 번째 악재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던 흥국생명,GS칼텍스,현대건설전에서 나란히 1-3으로 패하면서 첫 2경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9일 기업은행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가 출전하고 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 합류 후 3경기에서 아직 한 세트도 따지 못했다. 테일러는 3경기에서 31.3%의 성공률로 37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페퍼저축은행이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다운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공격이 만족스럽지 못하니 테일러의 점유율도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으로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던 박정아 역시 최근 3경기에서 공격성공률이 각각 14.29%와 31.43%,25.81%에 그치고 있다. 박정아는 이번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3.5%의 리시브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수비에서의 부담이 크다. 하지만 박정아의 리시브 효율은 15.2%에 불과해 좋은 자세와 흐름으로 공격을 시도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고의 미들블로커였던 장소연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장위라는 뛰어난 미들블로커가 가세했음에도 페퍼저축은행은 여전히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팀 블로킹(세트당 1.9개)을 기록하고 있다. 리시브 효율 역시 7개 구단 중 6위(26.27%)에 불과하고 서브(세트당 0.76개)도 리그에서 가장 약하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현재 새 외국인 선수까지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의 전력이 '완전체'에 가깝다는 점이다.
개막전 승리 후 7연패에 최근 6경기에서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2일 도로공사와 홈경기를 갖는다. 만약 페퍼저축은행이 아시아쿼터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도로공사에게도 패한다면 다시 지난 시즌처럼 최하위로 떨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페퍼저축은행에게 22일 도로공사전이 시즌 초반의 첫 번째 고비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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