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전북도청 선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민서 선수, 권영일 감독, 강보배 스킵, 정재희·심유정·김지수 선수.
박장식
전북도청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만 20세(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2003년생). 전북도청은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하면서 '한국 컬링 최연소 실업팀'으로 거듭났다.
전북도청 여자 컬링팀은 지난 9월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U대회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2025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출전권을 따냈다. 이어 캐나다로 자리를 옮겨 출전한 투어 대회인 '2024 프레스티지 호텔&리조트 컬링 클래식'에서도 지금의 선수단이 구성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 경험은 물론 성과 역시 쌓아 올렸다.
한국으로 돌아와 치른 주니어한국선수권에서는 정재희 선수가 나이 제한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음에도 다른 팀들과 비교되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를 차지했던 강보배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도청은 전승 우승으로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컬링대회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는 '현 국가대표' 경기도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전북도청은 경기도청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마지막 엔드 석 점을 쓸어 담는 저력을 발휘한 끝에 7대 5로 역전승을 거뒀다.
19일 열린 결승에서는 강보배 선수의 후반 샷이 돋보였다. 후반 극적인 테이크 아웃을 바탕으로 6엔드 소중한 두 점을 가져온 전북도청은 이어 8엔드에서도 상대가 들어올 입구를 틀어막는 전략으로 6대 3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막내들의 반란이었다.
국내 대회 3연패를 기록한 전북도청은 20일 캐나다 원정을 떠난다. 캐나다에서 투어 대회와 전지훈련에 나서는 전북도청은 12월 핀란드 로흐야로 이동해 주니어컬링세계선수권 B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B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내년 1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주니어컬링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지정되었기에, A대회 승격이 성사된다면 다른 선수들보다 경기장을 1년 먼저 밟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실력 보여주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