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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과 프리미어12 첫 판... 고영표 선발 출격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만서 개막... 한국 4강행 도전

24.11.13 09:03최종업데이트24.11.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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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프리미어12 평가전
한국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프리미어12 평가전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이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개최국 타이완과의 첫 경기로 대회를 시작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타이베이 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개최국 대만과 1차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6위 한국은 B조에서 대만(3위), 쿠바(9위), 일본(1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 호주(15위)를 차례로 만난다.

사흘 앞서 10일부터 조별리그를 시작하는 A조에는 미국(5위), 멕시코(2위), 네덜란드(7위), 베네수엘라(4위), 푸에르토리코(8위), 파나마(10위)가 대결하고 있다.

한국 야구, 화려했던 옛 영광 되찾을까

이번 대회는 각 조별리그에서 상위 2개 팀씩 총 4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최소 4승을 거둬야 안정적으로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프리미어12는 올해로 3번째 열린다. 한국은 2015년 첫 대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9회 대역전극으로 '도쿄 대첩'을 일궈내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 2회 대회에도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숙적' 일본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야구 강국으로서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이번 프리미어12를 '경험의 장'으로 삼으려는 한국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문동주, 손주영, 원태인 등 선발 자원이 줄부상으로 이탈했으나 불펜의 물량 공세로 맞서기 위해 박영현, 김택연, 김서현, 유영찬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구원투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불펜진은 이달 초 쿠바 대표팀, 국군체육부대, 대만 웨이쥐안 드래건스와 맞붙은 4차례 평가전에서 평균자책점 1.40으로 역투하며 대표팀의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타선에서는 '출루왕' 홍창기가 공격 첨병으로 나서고 김도영과 문보경 등 중심 타선이 해결사로 나서줘야 한다. 만약 이들이 안 터진다면 박동원, 윤동희, 나승엽 등 중장거리 타자들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대만, 한국에 강한 린여우민 선발... 해결책은?

 2024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 선발로 나서는 고영표
2024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 선발로 나서는 고영표kt wiz

국제대회에서는 대표팀의 분위기를 좌우할 첫 경기가 중요하다. 또한 상대가 개최국 대만이라 홈 관중의 텃세까지 이겨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 선발의 중책을 고영표에게 맡겼다. 소속팀 kt wiz 선발진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고영표는 올 시즌 부상 여파 탓에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고전했지만, 9월 이후에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2.74로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호주와의 첫 경기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4.1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도쿄 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5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사이드암 투수라서 외국 타자들에게 공의 궤적이 낯설고, 경험도 많기 때문에 류중일 감독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좌완 린여우민을 한국전 선발로 내세운다. 한국 타자들은 국제대회에서 린여우민을 상대로 고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린여우민에게 6회까지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대만에 0-4로 패했고,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서도 5회까지 2점을 얻는 데 그쳤으나 이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어렵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린여우민은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21경기 104.1이닝을 소화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한국이 이번엔 린여우민 징크스를 이겨내고 시원하게 첫 승을 거둬 목표로 삼은 4강 진출을 향해 순항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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