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는 주전 4명이 이탈한 우리은행에서 유일하게 남은 주전 선수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지난 시즌까지 WKBL의 여왕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국보센터' 박지수(갈라타사라이 SK)였다. 지난 시즌 KB스타즈의 역대 최고 승률(.900)과 함께 챔프전 준우승을 이끈 박지수는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 2점 야투 1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MVP와 수비상, BEST5, 윤덕주상(공헌도 1위)을 휩쓸었다. 2020-2021 시즌과 2021-2022 시즌 두 차례 기록했던 7관왕을 뛰어넘는 역대 최초의 8관왕 등극이었다.
하지만 박지수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유럽 리그로 진출했고 박지수라는 절대강자가 없는 WKBL은 그야말로 '군웅할거의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많은 구단, 그리고 그 구단의 에이스 선수들이 박지수라는 절대강자가 없는 이번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각 구단의 에이스 선수들 중에서 어떤 선수가 이번 시즌 새로운 1인자에 등극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까지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김소니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자격을 얻어 BNK 썸으로 이적했다. 역대 최초의 보상선수 득점왕인 만큼 BNK에서도 폭발적인 득점을 보여줄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김소니아는 시즌 초반 득점보다는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김소니아는 초반 득점 11위(13.50점)에 불과(?)하지만 어시스트 공동 2위(4.50개)에 올라있다.
박지수가 떠난 KB의 새로운 에이스는 당연히 국가대표 주장 강이슬이 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강이슬보다 더 빛나는 선수가 바로 포인트가드 허예은이다. 허예은은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평균 14득점(9위)과 함께 10개의 어시스트(1위),2.50개의 스틸(3위)을 기록하고 있다. 허예은은 시즌 초반 어시스트와 출전시간(38분),2점 성공률(88.9%)까지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BNK를 떠나 하나은행으로 이적한 진안 역시 시즌 초반 'FA 대어'에 어울리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진안은 3경기에서 20.33득점(3위)13.67리바운드(1위)1.33스틸(9위)굿수비0.67개(1위)공헌도 126.50(2위) 등 공수 전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팀의 핵심 선수인 김정은과 김시온, 박소희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진안의 초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시즌 초반 득점 포함 5개 부문 선두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