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 획득에 그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양팀에게 아쉬운 결과였다. 홈팀 전북은 승점 3점을 통해 10위 대구와의 격차를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날렸고 이에 더해 자력으로 생존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완벽하게 상실했다. 멀리 원정을 떠나온 인천도 마찬가지였다. 최하위로 추락한 가운데 전북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11위까지 상승하여 다음 라운드 10위 상승까지 노릴 수 있었으나 무승부에 그치며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몰렸다.
이처럼 승점 1점의 결과를 받아 든 양팀은 아쉽지만, 합당한 성적표처럼 느껴졌다. 먼저 전북은 홈에서 날카로운 모습이 실종되며, 리그 3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인천전에서 전북은 6개의 슈팅과 단 1개의 유효 슈팅에 그치며 무너졌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기존 전술과는 달리, 장신 스트라이커 박재용을 선발 투입하며 공중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했으나 이 또한 무위에 그쳤다. 부랴부랴 이승우, 전병관, 안드리고를 투입했지만, 과감함이 없었다.
또한 강력한 인천의 전방 압박으로 후방에서 안정적인 빌드업 형태가 나오지 않았고, 무의미한 롱볼이 이어지며 탄식만 더해갔다. 또 측면 공격에서도 유기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고, 인천의 3백의 뒷공간을 제대로 공략하지도 못했다. 측면 수비수인 김태환과 김태현이 각각 위협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지원 사격했지만, 공격에서 창의성과 투지가 실종되며 홈에서 무기력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전주 원정을 떠나온 인천 역시 무기력한 경기력 속, 원하지 않았던 결과를 떠안게 됐다. 인천은 5-4-2의 수비 형태를 취하며 강력한 공격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 전북 공격진들의 공격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지만,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15분에는 백민규를 빼고 제르소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제르소는 볼 터치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며 전북 수비진에 지워졌다.
믿을맨 무고사 역시 존재감이 미미했다. 선발 출격하여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지만, 단 1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패스는 단 10회에 불과했다. 이에 더해 인천은 슈팅은 단 5회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0회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더하지 못했다. 또 후방에서 상대가 압박을 통해 볼 탈취를 시도하려고 하는 장면을 노렸으나 전북이 압박을 선택하지 않고 지역 수비 방법을 택했고, 결국 무의미한 패스만 후방에서 이어지며 답답함을 더했다.
이처럼 양팀은 서로의 골문을 원하지 않았고, 무의미한 패스 축구만 이어졌다. 각 팬에는 답답한 상황이겠지만, 결과와 경기력을 보면 전북과 인천에는 승점 1점이 합당한 결과로 보인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전북 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에게는 패배하면 안 되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가진 부담감도 있을 것이고, 인천은 역습 축구를 노리기 때문에 공간을 안 내주는 게 우선이었다. 거기에 대응하다 보니 역습 타이밍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 조심스럽게 경기해야 할 것 같은 부분이었고, 안전하게 하며 득점하려고 했던 부분이다. 다음 경기에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인천 최영근 감독 역시 "일단 선제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 전체적으로 간격을 유지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기회가 올 것이 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고, 부상자 복귀가 늦어지면서 선수 가동에 한계가 있다. 위기 상황이다 보니 경기 형태가 조심스러웠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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