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승리 거둔 KIA 타이거즈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한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태군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김태군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3승 1패로 앞서나간 KIA는 1승만 더 거두면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반면에 정규시즌 2위 삼성은 3패째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대구에서의 3, 4차전을 모두 마친 두 팀은 하루 쉬고 2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로 이동해 5차전을 치른다.
김태군의 날... 생애 첫 한국시리즈 홈런이 만루포
전날 3차전에서 2득점에 그친 KIA는 타선에 변화를 줬다. 최형우가 허리통증으로 빠진 대신 한국시리즈 들어 타격감이 살아난 김선빈이 6번에서 2번으로 올라왔다. 여기에 변우혁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KIA 타선은 경기 시작부터 폭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이 10구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김도영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는 득점 없이 끝났으나 원태인이 23개의 공을 던지게 하면서 지치게 했다. 그리고 3회초 김선빈의 좌전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여유 있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가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루를 이어가자 삼성은 선발 원태인을 빼고 송은범을 올렸다. 그러나 분위기를 탄 KIA는 김태군이 송은범의 2구째 시속 135㎞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김태군의 첫 한국시리즈 홈런이자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5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KIA는 단숨에 7-0을 만들었다.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4회말 르윈 디아즈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영웅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첫 득점을 올렸다. 5회말에도 이재현이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미 크게 기울어진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KIA는 6회초 나성범의 우전 안타에 이어 소크라테스가 최채흥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네일에 이어 이준영, 장현식, 곽도규 등 필승조를 투입하며 삼성의 남은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에이스 대결에서 원태인 압도한 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