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가 23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KOVO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개막전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전력은 2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5-20 22-25 27-25 23-25 20-18)로 이겼다.
이번 시즌 첫 경기에 나선 한국전력은 새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와 토종 에이스 임성진의 활약을 앞세워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을 꺾었다.
'쿠바 특급' 엘리안, 한국전력 새 해결사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달라진 활약을 보였다. 엘리안이 혼자서 7점을 올렸고, 임성진과 신영석이 뒤를 받치면서 손쉽게 이겼다.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두 팀은 매 세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으로 명승부를 펼쳤다. 서로 번갈아 가며 세트를 따낸 끝에 승패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5세트도 15-15 듀스 대결이 벌어졌고, 한국전력이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엘리안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그러나 엘리안이 직접 실수를 만회했다. 엘리안은 18-18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모라디 아레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150분 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한국전력은 2년간 함께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와 결별하고 쿠바 출신 엘리안을 영입하며 변화에 나섰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강한 공격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엘리안은 이날 세트마다 기복이 있었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 8점을 올리며 한국전력의 새 해결사로 합격점을 받았다.
외국인·세터 바꾼 한국전력, 개막전부터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