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때녀> 챌린지리그는 하부 리그 특성상 그동안 전반적인 기량은 다소 낮았지만 승격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선수들의 투혼 덕분에 더욱 열띤 경쟁이 펼쳐진 바 있다. 특히 이번 제5회 리그에선 슈퍼리그 경력팀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접전이 매번 이뤄지고 있다.
점수 차이는 크게 났지만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예리한 패스 플레이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있다. 챌린지리그를 처음 경험한 이을용 감독조차 경기 도중 중계진을 향해 "챌린지리그가 이런 곳이구나"라고 혀를 내두를 만큼 잠시도 한 눈 팔 겨를 없는 경기 내용이 진행됐다.
구척장신이 초반 접전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이을용 감독의 성공적인 선수 운영과 조직력 강화 등을 손꼽을 수 있다. 탁월한 기량의 허경희를 과감히 골키퍼에 두면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이를 통한 역습 시도로 상대팀을 수시로 혼란에 빠뜨렸다. 앞선 여러 대회를 통해 월드클라스를 <골때녀> 최강 수준으로 끌어 올린 지도력이 챌린지리그에서 여전히 유효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주장 이현이의 독기 품은 플레이 역시 백미였다. 최근 몇 달 사이 진행된 경기에선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이렇다 할 공격 포인트 획득하지 못해 팀 승리 기여도가 높지 않았지만 이날 만큼은 상대팀 에이스 박하얀을 철통 봉쇄하는 등 수비에서도 큰 몫을 담당했고 행운의 두 번째 골까지 얻어낼 수 있었다.
"이게 골때녀 4년차의 짬밥(?)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구척장신은 국대패밀리를 상대로 관록이란 이런 것임을 제대로 증명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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