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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 접경 지역에서 울려 퍼진 피아노 선율

DMZ OPEN 국제음악제 '탄약고 시리즈'... 지난 12일 배진우 피아니스트 연주회

24.10.16 13:57최종업데이트24.10.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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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게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DMZ 비무장지대라는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모두 지난 5월부터 시작된 'DMZ OPEN 페스티벌'의 일환이다. 'DMZ OPEN 페스티벌'은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가치를 알리는 경기도 주최 축제다.

지난 5일부터 오는 11월 11일까지는 DMZ OPEN 국제음악제 '탄약고 시리즈'가 열린다. 해당 음악회는 경기도 파주 '캠프 그리브스 탄약고'에서 한다. 50년 넘게 미군이 사용하다가 지난 2007년 대한민국 정부로 반환된 탄약고가 음악회장이 된 셈이다.

다만 DMZ라는 공간의 특성상 여러 사정이 생겨 장소가 자주 변경된다. 10월의 음악회 역시 탄약고에서 열리지 못하고 있다. 10월 공연은 모두 (구) 포천성당에서 한다.

(구) 포천성당은 대한민국 국가 등록문화재 제271호다. 2006년 '구 천주교 포천성당'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재 등록된 (구) 포천성당은 1955년 당시 육군 6군단장이던 이한림 장군이 세웠다. 한국전쟁 이후 많은 성당을 석조로 지었는데, 해당 성당은 군부대가 세운 건축물 중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입상자' 배진우 연주회도

 대한민국 국가 등록문화재 제271호 (구) 포천성당 내부. 연주회를 위한 피아노가 놓여져 있다.
대한민국 국가 등록문화재 제271호 (구) 포천성당 내부. 연주회를 위한 피아노가 놓여져 있다.전대호

지난 12일 토요일에는 배진우 피아니스트가 (구) 포천성당을 찾아 피아노 독주회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DMZ OPEN 국제음악제의 총감독인 임미정 피아니스트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미정 총감독은 배진우 피아니스트의 독주회 시작에 앞서 "젊은 피아니스트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부분에 대해서 같은 피아니스트 출신으로서 자랑스럽다"고 했다. 연주를 마친 후 배진우 피아니스트는 "앵콜곡으로 다른 곡을 준비했는데, 성당으로 장소가 바뀌어 이에 맞는 음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는 19일에는 리수스 콰르텟이 출연하는 '리수스 스트링 콰르텟 콘서트'가 열린다. 리수스 콰르텟은 올해 제13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특별상을 받은 현악사중주단이다. 이 자리에 휠체어 사용 아동들이 주축인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오는 10월 26일에는 최영선과 궈융융, 다음 달 3일에는 안나 게뉴시네(러시아)와 드미트리 초니(우크라이나)의 피아노 콘서트가 있다. 한 연주회에 서로 다른 국적의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춘다. 2024년 '탄약고 시리즈'는 오는 11월 11일 '윤이상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정규빈 피아니스트의 독주회로 막을 내린다.

 지난 12일 (구) 포천 성당에서 독주회를 가진 배진우 피아니스트가 관객들의 환호에 고개 숙여 답례를 하고 있다.
지난 12일 (구) 포천 성당에서 독주회를 가진 배진우 피아니스트가 관객들의 환호에 고개 숙여 답례를 하고 있다.전대호

 임미정 DMZ OPEN 국제음악제 총감독이 배진우 피아니스트의 연주회 시작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미정 DMZ OPEN 국제음악제 총감독이 배진우 피아니스트의 연주회 시작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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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방송통신위원회 2030 자문단, <한겨레:온>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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