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아시아쿼터 황루이레이는 컵대회에서 세트당 0.50개의 블로킹과 50%의 속공성공률을 기록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흥국생명은 두 시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후 2018-2019 시즌 흥국생명의 마지막 우승을 이끌었던 '미친 디그' 김해란 리베로가 두 번째로 은퇴를 선택했다. 흥국생명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성장한 이주아는 FA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 알토스로 이적했다. 여기에 김나희와 박현주, 박은서(이상 수원시청)도 자유신분 선수로 공시되며 나란히 실업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수 이탈이 적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이 2024-2025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에이징커브(나이에 따른 기량하락)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김연경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득점 6위(695점)와 공격성공률 2위(44.98%), 리시브 효율 5위(42.46%)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던 김연경은 컵대회에서도 3경기에서 출전해 52.46%의 성공률(1위)로 73득점(4위)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서 폭발력이 아쉬웠던 윌로우 존슨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튀르키예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를 지명했다. 그리고 이주아의 공백에 대비해 아시아쿼터로 196cm의 좋은 신장을 가진 중국 출신의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를 데려왔다. 김연경 혼자 모든 공격을 책임질 수 없는 만큼 오른쪽과 중앙에서 투트쿠와 루이레이의 활약이 필요하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세터를 이원정에서 경험이 더 많은 이고은으로 교체한 흥국생명은 기업은행과도 트레이드를 성사해 미들블로커 김채연을 보내고 신연경 리베로를 데려왔다. 2019-2020 시즌까지 흥국생명에서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했던 신연경은 2020년 기업은행 이적 후 리베로로 변신했고 4년 만에 흥국생명의 수비를 책임지기 위해 친정으로 복귀했다.
흥국생명은 2024-2025 시즌에 주전 활약이 유력한 7명의 선수 중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는 김연경과 김수지밖에 없다. 조직력이 매우 중요한 배구의 특성상 호흡을 맞춘 기간이 짧은 선수들로 구성된 흥국생명은 핸디캡을 안고 시즌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른 시기에 조직력이 완성된다면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력을 갖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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