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FA계약으로 고액 연봉선수가 된 정지윤은 이제 현대건설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해 줘야 한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022-2023 시즌 우승팀 도로공사가 지난 시즌 6위로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박정아(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정대영, 캐서린 벨(체리 티고 크로스오버즈) 등 주력 선수들의 이탈이 결정적이었다. 따라서 현대건설 역시 비 시즌 최대 목표는 우승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현대건설은 FA자격을 얻은 정지윤과 나현수를 붙잡고 외국인 선수 모마, 아시아쿼터 위파위와 재계약하며 전력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GS칼텍스 KIXX의 지명을 받았던 모마는 V리그 첫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고 현대건설로 팀을 옮긴 지난 시즌엔 챔프전 우승과 MVP까지 휩쓸었다. 모마는 지난 6일 막을 내린 통영·도드람컵에서도 5경기에서 41.18%의 성공률로 114득점을 기록하면서 대회 MVP에 선정됐다. 모마는 이번 시즌에도 현대건설의 주공격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1792번이나 공격을 시도했던 모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왼쪽 날개' 정지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254득점(24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정지윤은 3년 총액 16억5000만원의 대형 FA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팀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해줄 필요가 있다. 정지윤이 살아나면 모마의 공격 부담을 덜고 위파위 역시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다현은 어느덧 프로에서 6번째 시즌을 맞는다. 이다현은 이번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생애 첫 FA자격을 얻는다. 프로 입단 당시부터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 미들블로커 후보'로 평가 받았던 이다현은 이번 시즌 소속팀 현대건설을 넘어 V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미들블로커로 성장했다는 것을 배구팬들에게 확실히 증명할 필요가 있다.
V리그 여자부에서 한 시즌에 컵대회와 V리그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팀은 2020-2021 시즌의 GS칼텍스가 유일했다. 베테랑 모마와 양효진이 건재하고 나머지 20대 선수들도 막 전성기 구간에 접어든 이번 시즌의 현대건설은 V리그 2연패와 역대 두 번째 트레블에 도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연 현대건설은 트레블 달성을 통해 여자부에서 '왕조시대'를 활짝 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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