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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멤버들의 깜짝 활약, '몬스터즈' 대승 이끌다

[리뷰] JTBC <최강야구>

24.10.08 11:16최종업데이트24.10.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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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최강야구'

JTBC '최강야구' ⓒ JTBC


이용헌, 선성권 등 최강 몬스터즈의 벤치 멤버들이 기지개를 켰다. 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101회에선 지난주에 이어 동의대와의 시즌 16차전 후반부 내용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김성근 감독의 코로나 발병으로 몬스터즈는 사령탑 부재라는 난관 속에 대학 강호 동의대를 상대로 직관 경기를 치렀다.

게다가 이광길 코치마저 경기 당일 예정된 프로야구 라디오 중계 해설로 중도에 자리를 비웠다. 코칭스태프가 부재한 가운데 이택근 전력 분석 코치 겸 선수는 고참급 동료들과의 긴급회의를 수시로 진행하는 등 임기응변으로 시합을 치렀다.

다행히 경기 초반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 타선의 폭발 등에 힘입어 2회말까지 대거 6득점에 성공한 몬스터즈는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마련했다. 경기 후반부 들어 중심타선의 힘, 상대 투수진의 제구력 난조로 10대0 콜드게임 대승으로 시즌 13승(3패)을 달성했다.

승부 결정 지은 이대호·정의윤 백투백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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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 JTBC


경기 초반부터 넉넉하게 점수를 쌓아둔 몬스터즈는 4회말 중심타선의 힘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이대호, 정의윤이 연달아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2점을 보태면서 8대0, 콜드게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5회말에는 볼넷 4개를 얻어 밀어내기 점수를 마련했고, 6회말 1사 1-3루 기회에선 국해성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얻어 10대0까지 점수차를 크게 벌려 놨다. 7회초 수비에서 무실점으로 막는다면 모처럼 몬스터즈는 콜드게임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배들이 만든 점수를 등에 업고 후배 선수들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경기 흐름이 몬스터즈로 넘어왔다고 판단한 이택근 코치는 그동안 시합에 뛰지 못했던 국해성, 이홍구, 이용헌, 선성권 등 벤치 멤버들을 차례로 출전시켰다.

뒷문 책임진 이용헌· 선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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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 JTBC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선 미지명의 아픔을 겪은 이용헌은 190cm에 달하는 좋은 신장을 지닌 우완 투수다. 소속팀 성균관대의 주력 선수로 활약 중이다. 6회초 올 시즌 첫 출장한 그는 상대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갈증을 단숨에 해소했다.

​또 다른 투수 선성권도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섰다. 비선출로 <최강야구>에 합류했고 독립리그 선수로 뛰면서 기량을 연마하는 선성권은 올해 단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직관 매치를 통해 등판 기회를 얻었다. 이날 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하면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팀의 10대0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MVP는 4번 타자 이대호의 몫이었지만 모처럼 큰 점수 차이로 여유가 생긴 덕분에 경기에 투입될 수 있었던 젊은 피들의 활약이라는 성과가 있었다. 대승을 거두면서 몬스터즈는 예상 밖의 수확까지 거뒀다.

유태웅, 미지명 아픔 딛고 롯데 육성선수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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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 JTBC


한편 <최강야구>에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본 방송에 앞서 선공개 영상을 통해 동의대 내야수 유태웅의 프로 입단이 소개됐다. 비록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쓴맛을 보긴 했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육성선수(신고선수)로 뒤늦게 프로 유니폼을 입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팀 선배들은 일제히 박수로 후배 선수의 새출발을 환영했다. 특히 대선배이자 롯데의 레전드 타자 이대호는 "좋은 팀에 간다"라며 유독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유태웅은 감독실을 찾아가 김성근 감독에게 인사했다.

​이미 소식을 알고 있었던 김 감독은 "가서 잘해라"라고 특유의 무덤덤한 어투로 어린 선수를 격려했다. 비록 정식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원성준(키움)처럼 올 시즌 좋은 성공 사례를 보여준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이 있기에 유태웅 역시 그 뒤를 이어 또 한 번의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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