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 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SSG 최정이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최정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7-2로 이겼다.
이로써 SSG는 72승 70패 2무 승률 0.507로 kt wiz와 공동 5위에 오르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두고 10월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운명의 5위 결정전을 치른다.
역시 최정... 그랜드슬램으로 SSG 구했다
kt가 먼저 정규시즌을 마치고 0.5경기 차로 앞서 있는 가운데 이날 패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SSG는, 부담감 때문인지 키움의 대체 선발 윤석원에게 고전했다.
그러나 3회말 정준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트자 최정이 바뀐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SSG는 4회말에도 선두 타자 이지영의 내야 안타와 고명준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최정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면서 단숨에 7-0을 만들었다. SSG는 불펜진이 2점을 내줬으나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최정은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개인 통산 15개의 만루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KBO리그 통산 최다 만루 홈런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는 17개를 터뜨린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3위는 14개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다.
이날은 추신수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는 8회말 하재훈의 대타로 출전했다. 타석에 서기 전 팬들에게 인사한 추신수는 2루 땅볼을 치며 정들었던 그라운드와 마지막 인사를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력을 포함해 24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친 추신수는 SSG 선수들과 포옹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처음 열리는 5위 결정전... 승자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