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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로파리그 시즌 첫 도움... 토트넘 승리

[2024-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토트넘 3-0 카라바흐

24.09.27 09:29최종업데이트24.09.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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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선수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경기 중인 모습.
손흥민 선수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경기 중인 모습.EPA=연합뉴스

손흥민이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의 시원한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71분 뛴 손흥민, 솔란키 세 번째 골 도왔다... 부상 교체

토트넘은 4-3-3 전형을 가동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수비는 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미키 반 더 벤-벤 데이비스가 책임졌다. 중원은 파페 사르-이브 비수마-루카스 베리발, 전방에는 브레넌 존슨-도미닉 솔란키-손흥민이 나섰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비상이 걸렸다. 시작한지 5분 동안 강공을 퍼부었으나 전반 8분 드라구신이 볼 처리 미숙으로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내준 뒤 고의적인 파울로 끊었다.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토트넘은 남은 82분 동안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처지였다.

이에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 12분 베리발 대신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하며 수비진은 재편성했다. 데이비스가 중앙 수비로 자리를 옮겼다.

그럼에도 토트넘의 저력은 빛났다. 전반 12분 전방 압박에 성공하며 솔란키의 패스에 이은 존슨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엮어냈다.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었다. 주로 수비 뒷 공간을 공략하는 형태였다. 손흥민과 존슨이 주로 이러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반 39분 카라바흐가 아쉬운 기회를 무산시켰다. 엘빈 야파르굴리예프의 크로스를 주니뉴가 슈팅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전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존슨이 빠지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들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2분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다. 왼쪽에서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8분 한 골을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사르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카라바흐도 따라갈 기회는 있었다. 후반 11분 야파르굴리예프가 비수마에게 걸려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투랄 바이라모프의 슈팅이 골대를 팅겼다.

토트넘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후반전을 보냈다. 후반 14분 전방 압박으로 손흥민이 솔란키에게 패스했고, 솔란키의 마지막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2골 뒤진 카라바흐으 공세는 만만치 않았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후반 20분 주니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기면서 두 번째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의 발에서 득점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온 공을 솔란케가 마무리지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골키퍼 선방에 막힌 슈팅도 어시스트로 기록함에 따라 손흥민의 올 시즌 유로파리그 1호 도움이 완성됐다.

그러나 득점 후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의료진이 들어갔지만 결국 교체됐다. 손흥민의 자리는 티모 베르너가 대신했다.

카라바흐는 토트넘보다 더 많은 14개의 슈팅을 쏟아내고도 끝내 토트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3골의 여유를 안은 토트넘은 후반 39분 솔란키 대신 마이키 무어를 넣으며 체력을 안배했고, 승점 3을 획득했다.

골보다 크게 늘어난 도움수

손흥민은 지난 15일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이후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과거와 비교해 슈팅수가 현저하게 줄었고, 득점력 또한 감소했다. 토트넘 팬들도 이에 동참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21일 브렌트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2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리그 5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경기당 평균 1개에 육박하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오픈 플레이에서 찬스 메이킹 전체 1위를 기록할만큼 손흥민은 오히려 득점보다 도우미 역할에 치중했다. 이전에도 통산 3회 10-10을 달성하는 등 골 못지 않게 어시스트 능력 또한 매우 탁월한 공격수다.

이번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직접적인 득점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슈팅으로 솔란키의 득점을 도왔다. 공식적으로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됨에 따라 앞선 브렌트포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아쉬움이라면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의심돼 71분을 뛰고 교체 아웃되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어느 정도의 부상인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상태가 심할 경우 토트넘의 잔여 일정뿐만 아니라 다음달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와의 2연전 출전 여부마저 불투명하다. 한국 대표팀에게 비상이 걸린 셈이다.

2024-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4년 9월 27일)
토트넘 3 - 존슨 12' 사르 52' 솔란키(도움:손흥민) 68'
카라바흐 0

퇴장 : 드라구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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