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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 욕설하는 금쪽이, 엄마의 '독특한' 육아에 일침 놓은 오은영

[리뷰]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24.09.22 10:30최종업데이트24.09.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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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으로 번진 금쪽이의 야경증과 생떼, 과연 오은영의 솔루션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2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두 번째 솔루션이 진행됐다. 신애라를 대신해 스페셜 MC로 출연한 차인표는 엄한 훈육을 하는 아빠를 보며 젊은 시절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며 그의 입장을 이해했다. 아빠는 더 이상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며 변화를 선언했다.

엄마는 야경증인지 생떼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어렵다고 토로했다. 과연 엄마는 솔루션을 제대로 이행했을까. 금쪽이는 잠자는 동물들을 보며 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종이를 찢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새벽 4시, 곤히 잠든 금쪽이가 갑자기 몸을 뒤척였다. 야경증 증상이 시작된 것이다. 엄마는 금쪽이가 꿈을 꾸는 상태라는 걸 인지했음에도 바로 안아 들었다.

엄마의 변명, 오은영의 일침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관련 이미지.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관련 이미지. ⓒ 채널A


"물론 어떻게 한 번에 바뀌겠습니까. 아이도 그렇지만 부모님도 마찬가지예요." (오은영)

뒤늦게 솔루션이 생각났는지 황급히 내려 놓았지만, 금쪽이는 잠에서 깨 생떼를 부렸다. 하루의 수고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1일차 솔루션은 실패로 끝났다. 오은영은 변화의 어려움을 공감하면서도 기본을 제대로 다질 것을 요구했다. 엄마는 안 되는 건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고, 오은영은 하루 해보고 마음대로 판단하면 도와주기 힘들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렇다면 아빠의 대처는 어떨까. 잠이 든 지 3시간 후 어김없이 야경증 증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아빠가 반응이 없자 얌전하게 알아서 취침에 돌입했다. 1시간 뒤 금쪽이는 아예 잠에서 깼는지 울음이 터트렸다. 평소 엄마를 깨우듯 아빠를 흔들었지만,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든 아빠는 의도치 않게 반응하지 않았다. 금쪽이는 무반응에 스스로 울음을 그치고 5분 만에 아빠 품에 안겨 잠들었다.

오은영의 지침을 따른 아빠는 그 성공담을 엄마에게 들려줬다. 칭찬을 해주면 좋을 텐데, 엄마는 "운이 좋은 날 걸렸네"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아빠는 서운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은영은 얻어걸린 부분도 분명 있지만, 좋은 대처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엄마는 달래는 데 급급해 그동안 금쪽이의 생떼를 부추겼던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일상 생활에서 금쪽이의 생떼와 반말, 욕설 그리고 폭력성 등의 문제가 포착됐다. 엄마가 훈육에 나섰지만, 자극적인 말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제대로 된 훈육이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아빠가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서 인내로 훈육에 돌입하자, 금쪽이는 스스로 울음을 그쳤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있게 된 금쪽이는 다시 흥분 상태에서 욕설을 했다. 떼부림이 40분째 이어졌다.

권위 있는 부모되는 법
①지시는 명확하게
②같이 흥분하지 말고 기다리기
③지나치게 강압하지 않기

훈육의 주도권은 부모에게 있어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관련 이미지.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관련 이미지. ⓒ 채널A


오은영은 매번 아이의 요구를 1순위로 놓으면 이기적인 아이가 된다고 경고했다. 또, 훈육의 주도권은 부모에게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금쪽이가 통제권을 갖고 있어 말이 통하지 않는 거라 설명했다. 엄마는 금쪽이가 어른들에게 무례한 언행을 해도 개입하지 않았다. 시장에서 상인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예의 없이 구는 금쪽이를 엄마는 애써 외면했다. 무슨 까닭일까.

"(엄마가) 정말 안 가르치는 거거든요."

영상을 보고 있던 차인표는 자신이라면 모든 일정을 멈추고 중대한 문제라는 점을 인지시키고 훈육 시킬 거라는 의견을 밝혔다. 오은영은 상황을 바라보는 엄마의 독특한 관점에 대해 언급했다. 엄마는 예의가 중요하다는 관점보다 아이의 불편감에만 초점을 맞췄다. 이렇듯 보편적인 기준을 자꾸 벗어나면 타인과의 불화로 어려움을 겪게 될 우려가 있기에 부모의 일관된 가르침이 필요하다.

집에서 쉬고 있던 금쪽이네의 충격적인 모습이 주목을 끌었다. 엄마는 심심해 하는 금쪽이에게 짜증을 냈다. 점점 더 거친 말을 내뱉었고, 심지어 발길질과 욕설을 했다. 금쪽이는 그런 엄마를 똑같이 따라했다. 그런가 하면 엄마와 아빠의 과격한 '애정표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두 사람은 장난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주먹질을 했는데, 금쪽이는 겁을 먹은 채 지켜보고 있었다.

"부부들이 애정 표현을 하는 거라든가 한 대 탁 치든 그건 두 분이 해결할 문제고, 서로가 그걸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재밌다고 하면 저희가 개입할 영역은 아니에요. 문제는 아이가 있는 데서 하는 거는 아이가 헷갈린단 말이에요." (오은영)

아이는 좋은 것도 모델링하지만 나쁜 것도 모델링하기 마련이다. 오은영은 아이의 첫 모델링 대상은 부모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로 개념을 설명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본보기 삼아 관찰하고 배운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추가 금쪽 처방으로 '선 넘지 않는 가족'을 제시했다. 금쪽이네는 함께 모여 육아 지침서를 작성했고, 서당에서 예절 교육도 받았다.

엄마 아빠가 서로의 호칭을 바꾸고 존댓말을 사용하자, 금쪽이는 부모의 대화법을 따라했다. 그리고 엄마는 이전과 달리 야경증과 잠 투정에 단호하게 대응했다. 아빠식 방법으로 대꾸하지 않고 기다리자 울음이 잦아들었다. 금쪽이도 단호한 훈육에 적응해 나갔다. 올바른 표현법을 연습한 금쪽이는 더 이상 무례한 언행을 하지 않게 됐다. 그 바탕에는 역시 모범이 되기로 결심한 부모의 노력이 있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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