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실무관 스틸컷
넷플릭스
특히 일부 범죄 장면에선 굳이 노골적으로 표현했어야 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수위가 높기도 하다. 아동 납치 및 성폭력 범죄자는 캐릭터적으로 매우 건장하고 흉악하게 등장하는데 화면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강한 묘사들이 몇몇 등장한다.
물론 이정도나 그 친구들의 진정성을 의심할 여지는 없다. 순수하고 순박하기까지 한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총동원해 범죄자를 일망타진하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들은 개인정보 도용, 사칭, 불법 드론 비행 등 현 제도에 반하는 일들을 저지른다.
이 지점에서 관객에 따라 서로 다른 의문이 들 수 있다. '베테랑2' 서도철 형사는 본인의 역할인 수사 및 체포에 집중했다. 후반부에 사적 감정이나 어떤 대의 명분을 들면서라도 해치의 숨통을 끊을 수 있었지만, 기어코 살려낸다. <무도실무관> 속 이정도가 한 다른 선택이 우려되는 이유기도 하다. 흉악범을 잡는다는 목표나 그 결과는 정의로웠지만, 이정도 및 친구들의 행동이 <베테랑2> 속 해치나 사이버렉카들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여러모로 두 작품이 생각할 거리를 던지게 한다.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어디까지 사적 제재를 허용할 수 있는지 등 말이다.
기성 세대 및 어른들의 반성하는 태도도 두 작품으로 가늠해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베테랑> 1편 때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들이 친구와 싸우고 오자 서도철은 "게임값(치료비 및 위자료)을 물어주더라도 쥐어 터지는 것은 못 참는다"며 애써 위로한다. 그랬던 그 아들은 2편에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서도철은 "아빠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무도실무관> 속 청년 이정도에게 주변 어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설정상 엄마와 일찍 이별한 것으로 보이는 이정도는 아버지의 치킨 가게를 도우며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 무도실무관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다가도, 각성한 이정도가 끝내 자경단을 꾸린다며 시스템 밖으로 향하는 건 끝내 막지 못한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극장가와 OTT 플랫폼에서 서로 활발하게 토론할 작품이 등장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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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엔 빈틈이 있다. 그 빈틈으로 빛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