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흥국생명-JT 공개 연습 경기에서 산티아고(195cm), 판 헤케(192cm)의 장신 블로킹 벽을 뚫어내고 있다.
흥국생명 배구단 SNS
이날 연습 경기에서도 JT는 주전 멤버로 아웃사이드 히터 다나카, 미야베 아메제, 아포짓 판 헤케, 미들블로커 미노와 사치, 오야마, 세터 히가시, 리베로 메구로가 출전했다. 니시카와도 2세트에 선발 주전으로 뛰었다.
흥국생명은 주전 멤버로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192cm), 정윤주(176cm), 아포짓 투트쿠(193cm), 미들블로커 김수지(188cm), 루이레이(196cm), 세터 이고은(170cm), 리베로 신연경(176cm)이 출전했다.
양 팀이 주전 멤버를 풀가동한 1~2세트는 모두 2점 차 접전이었다. 흥국생명의 경기력이 다소 앞서며 두 세트를 모두 가져갔다. 3세트는 흥국생명이 17-13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을 휴식 차원에서 빼고,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미연, 정윤주 조합을 가동했다. 3세트도 흥국생명이 2점 차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21득점(공격성공률 42%), 김연경이 16득점(공격성공률 48%)으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김수지도 9득점(블로킹 4득점)으로 큰 보탬이 됐다. 정윤주는 4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여전히 공수 앙면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명불허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는 공격 테크닉이 좋고 코스가 다양했다. 블로킹과 서브에도 강점을 보이면서 호평을 얻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대목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최대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세터와 리베로 부분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이다. 세터 이고은, 리베로 신연경이 토스와 수비에서 한층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서브도 전반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구질이 까다롭고 위력적이었다.
반면,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세터와 공격수의 파이프 공격(중앙 후위 시간차 공격) 호흡도 더 정교하고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점도 확인됐다.
그런 측면에서 고무적인 대목도 있었다. 김미연(177cm)이 1세트부터 백업 아웃사이드 히터로 수비와 공격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4세트에만 출전한 김다은(180cm)도 4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알렸다.
장단점 제대로 확인... 보강 정도에 시즌 성패
JT는 예상대로 수비 조직력이 탄탄하고, 공격수와 세터들의 기량이 돋보였다. 미야베 아메제의 빠른 성장세도 인상 깊었다. 다만, 아포짓 외국인 선수의 경기력이 아직 덜 올라온 듯했다. 장신 팀을 상대할 때 단신 팀으로서 블로킹 약점도 존재했다.
JT는 이날 연습 경기에서 판 헤케, 다나카가 나란히 1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어 미야베 아메제 9득점, 니시카와 8득점, 백업 아포짓인 시마 8득점, 1~2세트만 뛴 미노와 사치가 7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연습 경기는 승패를 떠나 양 팀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전 경기와 똑같은 형식으로 치렀고, 선수들이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면서 경기 결과와 내용도 좋았다. 각자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한편, 일본 최강팀을 상대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어낸 흥국생명은 한결 가벼운 분위기로 개선점들을 보완한 뒤, 오는 29일부터 경남 통영시에서 열리는 2024 KOVO컵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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