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매치에서 2연패를 기록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김상식 감독
아시아축구연맹
지난 5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김상식 감독은 성공적으로 마쳤던 6월 A매치 일정과는 달리 이번 9월 2연전에서는 아픔을 맛봐야만 했다. 베트남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 6월 일전에서는 필리핀을 접전 끝에 3-2로 제압한 김 감독은 이라크와의 2차 예선 마지막 대결에서 3-1로 무너지며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최종 예선 단계 진출에 실패했던 베트남의 김 감독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성과를 선보이며 이번 9월 A매치 일전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0-3 패배를 기록했다. 러시아와의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실감한 김 감독은 5-4-1의 수비적인 형태를 취하며 역습 위주의 공격을 진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내내 슈팅은 7개와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고, 이렇다 할 결정적인 기회조차 잡아내지 못했다. 쓰라린 패배를 뒤로한 김 감독의 베트남은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태국과의 '라이벌전'에서 1-2로 역전패를 기록, 공식전 3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김 감독은 러시아전과는 달리 5백에서 공격적인 3백 전술을 택하며 변화를 가져갔고, 전반 21분 응우옌 티엔 린이 선제 득점을 기록하며 웃었다.
하지만 선제 득점 후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베트남은 전반 26분과 40분, 태국 무에안타와 파트릭 구스타브손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후반 공격적인 자원들을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과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무위에 그치며 태국과의 맞대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김 감독의 베트남이 9월 2연전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올라온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사우디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쟁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