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아시아축구연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최종 관문 서막이 열린 가운데, 1차전에서 아시아 강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피파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이강인-김민재-이재성-황인범과 같은 주요 전력 자원들을 대거 선발로 배치하며 다득점 승리를 노렸지만, 경기 내내 팔레스타인의 거센 수비 막혀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1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안일한 수비 대응으로 골까지 헌납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되는 행운까지 겹쳤다.
후반에도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홍 감독은 전반 답답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선발로 출격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벤치로 부르고, 고공 플레이에 능한 오세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으나 무위에 그쳤다. 오세훈의 강력한 헤더 두 방이 나왔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1분에는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기록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고, 결국 대표팀은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희비 엇갈린 최종 예선 1차전
대표팀과 같은 조에 속한 이라크와 오만의 맞대결에서는 이라크가 1-0으로 승리를 가져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요르단과 쿠웨이트는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1차전부터 B조에 속한 팀들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다른 조에 속한 아시아 팀들의 상황도 이목을 끌고 있다.
C조에 속한 일본 대표팀은 1차전 '복병' 중국을 상대로 홈에서 무려 7골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미나미노 다쿠미, 쿠보 다케후사, 엔도 와타루, 미토마 가오루, 마에다 다이젠, 이토 준야와 같은 일본 대표팀 주축 자원들이 잇따라 골 맛을 본 가운데 중국의 공격을 유효 슈팅 0개로 묶어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