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희는 첫 성인대표팀을 경험한 후 더욱 성숙한 기량으로 하나은행의 박신자컵 첫 승을 견인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분당 경영고 시절 변소정(BNK 썸)과 함께 팀을 이끌며 연령별 대표팀에 단골로 선발됐던 박소희는 2021-2022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해란(삼성생명)에 이어 전체 2순위로 하나은행에 지명됐다. 당시 하나은행을 이끌던 이훈재 전 감독도 청소년대표 출신 유망주 박소희의 기량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소희는 루키 시즌 부상으로 8경기 출전에 그쳤고 신인왕을 동기이자 라이벌 이해란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프로 생활 초반이 꼬이는 듯 했던 박소희는 2년 차 시즌에 26경기에 출전해 4.4득점1.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키아나 스미스의 부상을 틈 타 2022-2023 시즌 신인왕에 선정됐다. 특히 시상식 당시 눈물의 수상 소감이 농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박소희의 인지도는 더욱 상승했다.
박소희는 2023-2024 시즌 무릎 부상으로 1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6.6득점3.4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욱 성장한 기량을 뽐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 2026 농구월드컵 사전예선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농구월드컵 사전예선에서는 4경기에서 평균 7분을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첫 국제대회 경험은 박소희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
대표팀을 경험하고 팀에 복귀한 박소희는 1일 삼성생명과의 박신자컵 첫 경기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8분49초를 소화했다. 비록 외곽슛 감각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3점슛 성공률은 16.7%(1/6)에 그쳤지만 13득점7리바운드4어시스트1스틸1블록슛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하나은행의 첫 승을 견인했다. 특히 박소희는 승부처였던 후반에만 9득점5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신지현이 팀을 떠났지만 리그 정상급 센터 진안과 아시아쿼터 와타베가 가세하면서 더욱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프로에서 4번째 시즌을 맞는 박소희가 더욱 성장한 기량을 보여준다면 하나은행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신구조화가 돋보이는 하나은행의 다가올 새 시즌 경기와 성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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