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강인이 몽펠리에와의 리그앙 2라운드에서 1골을 기록했다.
PSG 구단 공식 X(트위터) 캡쳐
이강인(PSG, 파리생제르맹)이 개막 후 2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나가며 절정의 활약을 선보였다.
PSG는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몽펠리에에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PSG는 개막 후 2연승으로 승점 6을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벤치 스타트' 이강인, 후반 투입 후 팀의 여섯번째 득점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마르코 아센시오-우스망 뎀벨레가 공격진을 형성했고, 중원은 비티냐-주앙 네베스-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포진했다. 수비는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뉴스-아슈라프 하키미,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원정팀 몽펠리에는 5-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뱅자맹 르콩트가 골문을 지키고, 팔라이 사코-모디보 사낭-부바카르 쿠야테-베츠리 오메라기치-엔조 차토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테지 사바니에-조르당 페리-조리스 쇼타르, 투톱은 와흐비 카즈리-아르노 노르당이 나섰다.
PSG가 90분 내내 일방적으로 압도한 경기였다. 선제골은 전반 4분에 나왔다. 바르콜라가 네베스에게 내준 뒤 침투를 감행했다. 네베스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몽펠리에는 전반 17분 테지 사바니에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PSG를 위협했을 뿐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PSG는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24분 바르콜라가 상대 수비를 압박해 공을 끊어내면서 기회를 잡았다. 바르콜라의 패스를 네베스가 원터치로 아센시오에게 내줬고, 아센시오가 문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9분 사바니에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아흐노 노흐당의 문전 앞 헤더를 돈나룸마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35분 마르퀴뉴스, 44분 자이르 에메리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전반은 PSG가 2골차로 앞선 채 마감했다.
PSG는 후반 들어 더욱 무서운 공격력으로 무장했다. 후반 8분 아센시오가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뎀벨레는 페널티 박스까지 전진하며 바르콜라의 추가골을 도왔다. 후반 13분에는 풀백들의 활약이 빛났다. 왼쪽에서 멘데스의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하키미가 발리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PSG는 4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15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자이르 에메리가 부바카르 쿠야테를 절묘하게 제쳐내며 일대일 기회를 창출한 뒤 5번째 골을 터뜨렸다.
5골을 앞선 PSG는 후반 17분 3명을 교체했다. 바르콜라, 아센시오, 뎀벨레 대신 데지레 두에, 랑달 콜로 무아니,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18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강인은 후반 37분 득점 레이스에 동참했다. 이강인부터 시작된 공격 상황에서 두에, 하키미를 거쳐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한 이강인에게 패스가 전달됐다. 이강인은 부드럽게 공을 잡고 돌아선 뒤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문에 꽂아넣었다. 몽펠리에의 르콩트 골키퍼는 다이빙조차 시도하지 못한 채 멍하니 바라봤다.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함에 따라 경기는 PSG의 6골차 대승으로 종료했다.
교체 출전 이강인, 본격적인 주전 경쟁 돌입하다
PSG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이강인에게 큰 도전이 직면했다.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에 놓였기 때문이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자이르 에메리, 네베스 등 쟁쟁한 중앙 미드필더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했다. 좌우 측면에는 프랑스 대표팀 출신 뎀벨레, 바르콜라가 버티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유망주 두에가 PSG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36경기에 출전했지만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다. 올 시즌 확실한 주전으로 나서려면 경쟁자들보다 확연히 나은 점을 증명해야 했다.
이강인은 르 아브르와의 1라운드 개막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작한 지 3분 만에 선제골을 작렬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1-1로 맞선 후반 26분 교체 아웃됐다. 공교롭게도 팀은 막판에 3골을 몰아치며 4-1 대승을 거뒀다.
결국 득점에 성공한 뎀벨레, 바르콜라가 이번 몽펠리에와의 2라운드에서 주전으로 출격했다. 이강인은 좌우 윙 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 어느 자리에도 선발에 포함되지 못한 것이다. 5-0으로 앞선 후반 17분에서야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이강인은 28분 동안 패스 성공률 92%, 기회 창출 2회, 슈팅 2개, 터치 42회를 기록한데 이어 후반 37분 골까지 더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쳐보였다. 비록 선발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교체로 들어온 5명 중에서는 이강인을 능가할 선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몽펠리에와의 연인이 좋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리그 2골을 모두 몽펠리에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홈과 원정에서 각각 1골씩을 터뜨렸다.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강인이 다음달 2일 열리는 릴과의 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4-25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
(파르크 데 프랭스, 프랑스 파리 - 2024년 8월 24일)
PSG 6 - 바르콜라 4' 53' 아센시오 24' 하키미 58' 자이르 에메리 60' 이강인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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