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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여자 국가대표 박혜정은, 파리에서 한국 신기록(299kg)으로 장미란 이후 12년만에 올림픽 역도 최중량급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박혜정은 최대 고비였던 인상 3차에서 "연습할 때도 안 들어봤던 무게여서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서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잡아야 한다는 각오로 이를 꽉 깨물고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투지를 발휘한 박혜정은 보란 듯이 131kg를 들어올리는데 성공하며 한국 신기록을 새롭게 수립하면서 파리올림픽의 대한민국 '라스트 메달리스트'라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일한 옥에 티는 박혜정이 용상에서는 2차까지 성공하며 동메달을 확보하고도, 마지막 3차시기에서 제한시간에 쫓겨 실패하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진 장면이었다. 이는 박혜정이 아닌 코칭스태프의 실수였다. 박혜정은 "선수는 시기수랑 시간체크를 못한다. 감독님이 3차는 욕심을 내서 높게 뛰어보자고 했는데, 고민만 하고 사인을 안 했다. 바로 뛰어들어가야 해서 탄마도 못바르고 준비자세도 제대로 못했다. 촉박하게 하지 않았더라면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뒷이야기를 전하며 아쉬워했다.
박혜정은 역도라는 스포츠의 매력으로는 의외로 '무거움'을 꼽았다. "그 무거운 걸 들었을 때 '이걸 해냈네?'라는 마음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역도여제' 장미란을 보면서 꿈을 키운 대표적인 '장미란 키즈'인 박혜정은, 장미란의 베이징올림픽 경기를 보고 난후 스스로 안산시 체육회에 찾아가서 역도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역도의 길에 입문한 일화는 유명하다.
역도를 하는데 처음엔 주변에서 반대도 있었지만, 원반던지기 선수출신이었던 엄마의 적극적인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고. 박혜정의 모친은 8년간 암투병을 하다가 딸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를 앞뒀던 지난 4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모친의 발인도 보지못하고 대회일정을 위하여 출국해야했던 박혜정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고 당당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이어 본선에선 메달까지 따냈다. 박혜정은"하늘에서 엄마가 같이 들어줬다고 생각하며 잘 마무리했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주변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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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40년째 세계 최강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양궁 여자대표팀(임시현, 남수현, 전훈영 )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대망의 10연패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전원이 올림픽 첫 출전이었던 이번 양궁 여자대표팀은 일각에서는 '역대 최약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보란듯이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면서 세계 최고임을 확인시켜줬다.
임시현은 "10연패라는 목표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우리의 도전이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금메달을 지켜낸 이후에는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우리가 증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맏언니 전훈영은 "저희들끼리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실수했어, 잘못쐈어'라고 이야기하면 그 말이 머릿속에 박히니까.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는 긍정적인 단어로 바꿔말해 보자고 제안했고 동생들도 잘 따라와줬다"며 동생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벌써부터 다음 올림픽에서는 또 11연패를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은 양궁 국가대표로서의 영원한 숙명일터. 그럼에도 임시현은 "대한민국 양궁은 항상 최강이었으니까 가능하다고 믿는다"라고 밝히며 "해외에 나가면 대한민국 양궁이 멋있다고 이야기해주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라는 자부심도 느낀다"고 고백했다.
전훈영은 "자신감은 노력에서 나온다. 앞으로도 양궁만을 위해서 속 달려가고 싶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남수현은 "여기서 내가 제일 짱이다. 저 선수보다 내가 더 열심히 했으니까 믿고 쏘자. 어차피 내가 이긴다라고 되뇌이며 경기한다"며 자신들만의 특별한 마인드 컨트롤 비결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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