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대체자로 영입된 에르난데스
LG트윈스
하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가 목표인 LG는 결단을 내렸다. 애초 1선발 역할로 영입한 디트릭 엔스가 기복을 보이는 상황에서 팀 선발진을 이끌어갈 압도적인 에이스가 간절했기 때문이다. 그 선택은 베네수엘라 출신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였다.
LG가 오랜 기간 공들인 영입인 만큼, 올해 경력이 화려하다. 올시즌 LA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에르난데스는 바비 밀러, 워커 뷸러 등 기존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이탈한 틈에 대체 선발로 낙점받아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불펜 투수로 피칭이 좋지 않아 다저스에서 DFA(지명 할당)되었고 새로 이적한 밀워키에서 4경기 등판 후 다시 DFA 되었지만 과거도 아닌 올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경력이다.
그리고 LG와 계약(연봉 44만 달러)을 맺은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다시 선발 투수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라 80구 투구 제한이 걸려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에 투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