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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운영하는 'K-POP 사관학교' 2기 20명 배출

"청년이여 문화도시 울산으로, 환경 제공"... 김두겸 시장 청년 공약

24.08.14 14:38최종업데이트24.08.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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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유해진 울산문화방송사장, 케이팝 사관학교 수료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4 울산 케이팝 축제(페스티벌) 케이팝 사관학교 퇴소식'에서 참가자들이 공연하고 있다.

14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유해진 울산문화방송사장, 케이팝 사관학교 수료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4 울산 케이팝 축제(페스티벌) 케이팝 사관학교 퇴소식'에서 참가자들이 공연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세계적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돌 지망생 8팀(댄스 4팀, 노래 4팀), 모두 20명이 한 달간의 훈련을 거친 후 14일 울산 'K-POP 사관학교'를 퇴소했다.

울산 'K-POP 사관학교'에는 지난해에도 33팀, 86명이 입소를 신청했고 올해는 제2회로 150% 가량 증가한 52팀, 128명이 신청한 가운데 1차 선발과 중간 평가를 통해 20명의 최종 참가자를 선발했다.

이들을 배출한 곳은 유명한 기획사가 아닌 울산광역시(지자체)다. 지자체가 'K-POP 사관학교'를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울산광역시는 연간 수출액이 전국 1~2위를 다투며 우리나라 산업수도로 불리지만 1962년 공업특정지구로 지정된 후 발전을 거듭하면서 수십 년 간 '공업도시'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어 왔다.

'K-POP 사관학교' 운영은 '공업도시=재미없는 도시'라는 인식을 깨고 재미있고 문화가 풍성한 도시로 각인하고자 하는 울산시의 의도다. 무엇보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청년을 유입하고자 하는 시대적 배경이 깔렸다.
 
 14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2024 울산 케이팝 축제(페스티벌) 케이팝 사관학교 퇴소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초록색 상의), 유해진 울산문화방송사장, 케이팝 사관학교 수료생 등 참가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2024 울산 케이팝 축제(페스티벌) 케이팝 사관학교 퇴소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초록색 상의), 유해진 울산문화방송사장, 케이팝 사관학교 수료생 등 참가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14일 퇴소식을 가진 참가자들은 지난 4주간 유명 프로듀서들과 함께 '주말 집중훈련'과 '4일간의 합숙 훈련'에 참가했다.

'K-POP 사관학교' 참가자들이 한달 간 연습한 결과물은 지난 13일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 케이팝 축제(페스티벌)'의 무대에서 발휘됐다. 이날 2000여 명 관객 앞에서 이들은 그동안 노력한 결과를 선보였다.

앞서 K팝 사관학교 훈련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태화강국가정원 거리공연, 인터넷 방송 출연, 홍보영상 촬영 등 가수의 꿈에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얻기도 했다.

퇴소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여러분은 힘든 연습을 통해 최고의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었다"며 "그 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은
앞으로의 꿈을 향해 가는 여정에 마주치는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꿈을 믿고 도전하는 여러분의 모습에서 K팝의 새로운 스타가 이 가운데에서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울산시는 '꿀잼도시 울산'을 위해, 청년의 끼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2024 울산 케이팝 축제(페스티벌) K팝 사관학교' 퇴소식은 14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유해진 울산문화방송사장, K팝 사관학교 수료생 등 7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참가자 소감발표, 인기상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2024 울산 케이팝 축제(페스티벌) 참여자들의 모든 성장 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오는 9월 중 울산문화방송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울산 젊음의 거리 건물에 'K-POP 사관학교' 건립
울산시는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음악분야) 가입을 추진하는 등 문화도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적 문화재로 평가 받으면서 현재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국보 '반구천의 암각화'에 선사인들이 새긴 각종 동물과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 200여 점 중 '피리 부는 선인의 모습'과 '배를 타고 고래를 사냥하는 선인의 모습'도 포함된 것이 울산이 음악을 음유해온 문화도시의 반증이라는 입장이다.

'K-POP 사관학교'도 '울산=문화도시 도약'의 일환으로 김두겸 울산시장의 청년정책 공약이기도 하다.

울산시는 현재 지역 최고 번화가이자 젊음의거리인 옛 중부소방서 부지에 2026년 6월까지 케이팝 사관학교를 추진중이다. 부지에는 연면적 3400㎡, 20층 이상 규모의 공공복합건물이 2026년 상반기 준공될 계획으로, 12개 층을 울산청소년문화회관으로 사용하고, 4개 층에는 'K-POP 사관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케이팝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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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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