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미들급 챔피언이자 현 랭킹 2위 '더 라스트 스타일벤더' 이스라엘 아데산야
UFC 한국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제공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데산야는 지난해부터 뒤 플레시와의 아프리카인 논쟁에 날이 잔뜩 서있는 상태다. 뒤 플레시는 자신이 아프리카 파이터를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백인이지만 아프리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반면 전·현 흑인 챔피언들은 뒤 플레시의 발언에 분노하는 분위기다. 나이지리아 태생 슈퍼스타 아데산야 역시 그중 하나다. DNA, 식민지 등의 단어까지 언급하며 뒤 플레시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8월 '타잔(Tarzan)' 션 스트릭랜드(33·미국)는 그러한 아데산야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2022년 마지막 대회와 2023년 최초의 대회에서 모두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던 스트릭랜드는 아부스 마고메도프(33·독일)를 녹아웃으로 잡아낸 직후 아데산야를 향해 "타이틀을 원한다. 최초이자 유일한 중국 챔피언을 달라. 한번 해보자"며 강하게 도발했다.
아데산야는 킥복싱 선수 시절 '무림풍(武林風)'과 글로리 오브 히어로즈 등의 중국 단체에서 활약하며 중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기도 했는데 이를 꼬집어 멘트를 날린 것이다.
실제로 둘은 당장 다음 경기를 예약한 상태였다. 스트릭랜드는 다음 문제였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뒤 플레시가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되면서 스트릭랜드가 상대로 확정됐다. 이에 많은 팬과 관계자들은 아데산야가 스트릭랜드를 가볍게 제압하고 다시 뒤 플레시와의 경기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강한 압박으로 아데산야를 몰아붙였고 위협적인 타격을 여러차례 적중시키면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빼앗아간다. 예상 밖 패배에 충격이 컸던 아데산야는 경기 후 인터뷰도 하지 않고 황급히 경기장을 떠났고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플레시와 아데산야는 맞붙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 듯 싶다. 뒤 플레시는 지난 1월 토론토에서 열린 'UFC 297: 스트릭랜드 vs 뒤 플레시'에서 스트릭랜드를 꺾고 남아공 최초 UFC 챔피언이 됐다.
그리고 드디어 호주대회에서 아데산야와 맞붙게 됐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챔피언과 도전자 신분이 뒤바뀌었다는 정도다. 남아공에서 태어나 여전히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플레시와 나이지리아 태생이지만 지금은 뉴질랜드 복수 국적자인 아데산야의 뿌리깊은 라이벌 대립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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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전) 홀로스, 전) 올레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농구카툰 'JB 농구툰, '농구상회'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