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더존 버텨야 산다3'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시즌3에 처음 합류한 덱스와 김동현은 힘은 잘 쓰지만 허술한 구석이 많은 인물이라는 특징이 있다. 기존 멤버 이광수와 마찬가지로 '허당끼'를 겸비했다는 공통점과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체력전'이 가능한 멤버들이다. 이런 개성은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부여했다. 고정 멤버의 하차라는 아쉬움을 단번에 채울 만큼 두 사람은 마치 오랫동안 < 더존3 >에 출연한 것처럼 빠른 적응력으로 유재석-권유리와 합을 이뤄내고 있다.
새로운 멤버들 사이의 '남매 케미' 혹은 '무관심 케미' 등이 요소요소 마다 등장하면서 이전 시즌 못잖은 재미와 더불어 신선한 웃음도 있다. 이미 <런닝맨>에 자주 출연하면서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김동현은 특유의 어리숙한 매력으로 복장 터지는 답답함을 안겨주지만, 이로 인한 웃음도 상당하다. < 솔로지옥2 >, <강철부대> 등을 경험한 덱스는 이전 예능과는 사뭇 다른 빈틈 많은 캐릭터로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더존>의 시작 당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밀폐된 현실을 프로그램에 녹여낸 제작진은 이후 전개되고 있는 '뉴노멀' 시대에 발맞춰 A.I, 주택 사기, 팩트 체크 등 요즘 사회 현상으로 접하는 각종 소재를 적절히 반영했다.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우리에게 익숙한 예능형 자막이 부재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동시에 익숙한 예능형 자막이 없기에 좀 더 드라마다운 효과도 있다. 넷플릭스에 비해 여전히 열세라 더 알려지지 못한 OTT의 한계가 아쉽지만 '2명의 신입 멤버'라는 날개를 달게 된 < 더존3 >은 제법 흥미진진한 초반 에피소드로 구독자들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