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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돌파' 축협, 홍명보 감독 공식 선임

이사회 23인 중 21인 동의... 축구팬 및 레전드들, 대한축구협회 비판

24.07.13 19:48최종업데이트24.07.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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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결국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 A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과 동행하기로 정면 돌파를 감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이사회를 직접 소집하는 대신 서면 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공식화했다.

정관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이사회는 회장, 부회장, 전무이사 및 이사로 구성된다. 이번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

거센 비판에도 홍명보호 새롭게 출범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제시 마시, 세뇰 귀네슈, 에르베 르나르, 헤수스 카사스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5개월이 넘도록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감독 선임 작업이 지연되는 사이 지난 3월과 6월 A매치에서는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해성 전력강회위원장이 사퇴한 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유럽으로 건너가 최종 후보군에 오른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와 면접을 진행했다. 외국인 감독 선임이 유력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홍명보 감독을 한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러한 선임을 두고 축구팬들의 반발이 빗발쳤다. 절차와 프로세스가 생략된 감독 선임일 뿐만 아니라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거절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심지어 선임 발표 며칠 전까지도 울산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던 홍명보 감독은 갑자기 마음을 바꿔 대표팀 사령탑 직책을 수락했다. 축구팬들이 배신감을 느낀 것은 이 대목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2라운드 광주FC전 이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며 "내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라는 강한 승부욕이 생겼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근 박주호 전 전력강회위원이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점들을 비판했다.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도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행사 'MMCA: 주니어 풋살'에 참여한 뒤 기자회견에서 "감독 선임 번복을 하느냐 마느냐는 협회와 홍명보 감독님의 결정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작심 발언을 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AFC 아시안컵까지다. 홍명보 감독은 공식적으로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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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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