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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도 역대급' 김도영, MVP를 향해 달린다

[KBO리그] '전반기 20-20' 달성한 김도영, KIA의 선두 독주 이끌어

24.07.12 16:44최종업데이트24.07.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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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시즌 전반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KIA 김도영

2024시즌 전반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KIA 김도영 ⓒ KIA타이거즈

 
올시즌 두차례나 월간 MVP(4월/6월)를 수상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활약상은 2024시즌 KBO리그에서 독보적이다. 단순 숫자로 나열되는 김도영의 올시즌 기록만 봐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전반기에만 20홈런-20도루(23-26)를 달성했고, 2003년생 프로 3년차 우타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무결점에 가까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 규정 타석을 넘긴 타자 중 유일하게 'OPS 1'을 넘겼을 정도로 타격 하나만으로도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KIA 김도영의 주요 타격 기록
 
 KIA 김도영의 주요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김도영의 주요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런 김도영에게 또 하나의 무기가 있다. 바로 리그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주력이다. 올시즌 김도영은 기습 번트를 시도한 상황에서 수비수가 바로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1루에서 넉넉히 세이프 되는 장면을 종종 연출하고 있다.

지난 10일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흡사한 장면이 나왔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경기가 끝이 나는 9회초 2사 1루 1점차 열세 상황에서 1루 주자로 나갔던 김도영의 다리가 빛을 발했다.

미리 도루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김도영은 후속 타자 최형우의 좌중간 단타 타구에 베이스 3개를 거침없이 내달려 동점을 만들었다. 타자 주자 최형우가 2루를 넘보지 못할 정도의 타구였지만 발동이 걸린 김도영의 엔진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수비가 저지할 엄두를 못낼 정도로 완벽한 세이프였다.

올시즌 김도영은 과거 이종범의 전성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기록 이상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 보여주는 운동능력만 따지면 KBO리그가 좁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타석에서 보여주는 강력한 파워에 빠른 발과 강한 어깨까지 야구선수가 갖춰야 할 모든 재능을 한 몸에 갖췄다는 평가다.
 
 주루 능력도 최상급인 김도영

주루 능력도 최상급인 김도영 ⓒ KIA 타이거즈

 
이런 김도영이 중심 타선을 지키는 KIA는 시즌 초반 이후 줄곧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의리가 시즌 아웃되고 외국인 투수 크로우도 부상으로 빠지며 선발진에 부침이 있었던 KIA지만 잠재력을 폭발한 김도영이 풀타임으로 활약하는 KIA 타선의 위력은 리그 최강(팀OPS 0.821/1위)이다.

이처럼 김도영의 활약으로 화룡점정한 KIA는 이기는 야구를 완성하고 있다. 2위 그룹과 5.5경기차로 격차를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춘 KIA는 2017시즌 이후 7년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프로 3년차에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도약한 김도영이 프로 첫 우승과 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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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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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KIA타이거즈 김도영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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