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그 2연패 달성에 성공했던 울산 HD FC
한국프로축구연맹
2024시즌 K리그가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단 13경기가 남은 가운데, 리그 우승의 향방은 점점 미궁 속이다. 기존 우승 경쟁의 백미를 장식했던 '현대가-동해안' 구도가 깨진 상황 속, 여기 대권 도전에 도전장을 내민 팀들이 있다.
최근 5년간 K리그 우승권 판도를 놓고 울산 HD,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201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대권 도전에 나섰던 울산은 전북이 독식하던 우승 판도에 균열을 만들어 내며 흥미를 더했다.
전북도 만만치 않았다. 1994년 창단 이후 2009년 첫 리그 우승을 맛본 전북은 2011, 2014, 2015, 2017, 2018시즌에도 최강자의 타이틀을 지켜 내며 웃었다. 울산이 전북의 독주를 막으려 했으나 이들의 아성은 멈추지 않았다. 2019~2021시즌까지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한 전북은 리그에서 전무후무한 5연패를 기록, K리그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22시즌부터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울산이 3전 4기 끝에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도 2연패를 기록하며 웃었다. 반면 전북은 2022시즌 리그 2위, 직전 시즌에는 부진을 거듭한 끝에 리그 4위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북의 가파른 추락 속 울산의 독주를 저지하려 등장한 팀이 있다. 포항 스틸러스다.
지난해 포항은 울산과 리그 우승 경쟁을 시즌 막판까지 끌고 가며 흥미로움을 더했다. 이번 시즌 역시 상위권에 위치, 울산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가→동해안+강원-김천-수원FC까지, 흥미로운 선두 경쟁
우승 대권에 도전장을 내민 팀들도 있다. 첫 번째 팀은 바로 김천이다.
지난해 K리그 2에서 극적인 승격 맛을 본 김천은 1부 리그에서 정정용 감독 지휘 아래 끈끈한 조직력과 전술로 웃고 있다. 이에 더해 김준홍, 김동현과 같은 말년 병장들이 끝까지 팀에 헌신하며 도움을 받고 있는 김천은 리그 20라운드 종료 기준 11승 6무 3패 승점 3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김현욱, 김진규, 원두재, 강현묵 등 기존 전력 자원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한 김천은 막강한 신병 자원들까지 합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자원들이 오는 15일 전역을 앞둔 상황 속 이동준, 이동경, 맹성웅, 김승섭, 박찬용 등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고 기세를 더해 최근 공식전 3연승을 질주하며 웃고 있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김천 뒤에 자리한 2위 울산과 3위 포항을 바짝 추격하는 강원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 윤정환 감독 지휘 아래 공격 축구 부활에 성공한 강원은 리그 20경기에서 35골을 기록, 리그 최다 득점 2위 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더해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이상헌, 양민혁의 등장으로 활짝 웃고 있는 강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