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의 UEFA 유로 2024 B조 축구 경기가 끝난 후의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와 선수들의 모습.
연합뉴스
크로아티아가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다잡은 16강 진출을 놓쳤다.
크로아티아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 선수권대회(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2무 1패로 조 3위에 그친 크로아티아는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된 반면,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A조 2위 스위스와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빛바랜 모드리치 득점... 마지막 20초에 희비 엇갈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크로아티아는 그동안 교체로 출전하던 루카 수치치와 마리오 파실리치를 선발로 내보내는 모험수를 던졌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하는 이탈리아는 3-5-2 포메이션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된다. 크로아티아가 전반 4분 수치치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탈리아는 전반 21분과 27분 마테오 레테기와 알렉산드로 바스토니가 위협적인 헤더슛으로 크로아티아를 위협했다.
양팀의 팽팽한 균형이 깨진 순간은 후반 10분에 찾아왔다. 이전 상황에서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루카 모드리치가 실축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크로아티아는 바로 이어진 기회에서 크로스를 받은 안테 부디미르의 슈팅이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모드리치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다급해진 이탈리아는 후반 12분 페데리코 디 마르코 대신 페데리코 키에사를 투입한 데 이어 잔루카 스카마카와 니콜로 파지올리, 마티아 자카니를 투입해 4-4-2 포메이션으로의 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크로아티아는 엄청난 수비 집중력을 선보이며 이탈리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0초 전 이탈리아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패스를 받은 자카니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1대 1이 됐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면서 이탈리아는 조 2위로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냈고,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맛보게 됐다.
허무하게 끝난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