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호는 이번 대회 출전으로 정찬성을 넘어 한국 UFC 최고령 파이터(36년 9개월)가 됐지만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빛이 바랬다.
UFC 한국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제공
승리를 환호를 터트린 이창호와 달리 제3경기에 출전한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부산 팀매드)는 UFC 커리어 최초 2연패를 맛봤다. 무인 가푸로프(28‧타지키스탄)에게 모든 라운드를 내주며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30-27)했다. 그동안 아끼던 레슬링까지 동원하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 가푸로프의 강력한 타격에 패배의 쓴잔을 피할 수 없었다.
강경호는 이번 경기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넘어 한국 UFC 최고령 파이터(36년 9개월)가 됐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07년 스프릿 MC를 통해 종합격투기 무대에 들어선 강경호는 통산 31경기를 소화하며 특유의 성실함을 뽐내왔다. 2013년 UFC에 입성했으며 옥타곤에서만 14전을 소화했다. 정찬성, 김동현에 이은 UFC 코리안 파이터 넘버3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커리어를 남기고 있는 중이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저승사자' 로버트 휘태커(33‧호주)가 신성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를 경기시작 1분 49초 만에 KO로 무너뜨렸다. 한때 체급 내에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휘태커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너트릴 수 있는 카운터 펀치와 냉정한 경기 운영이 특기다.
러시아 복병을 상대로도 휘태커는 여전했다. 휘태커는 1라운드 초반부터 연달아 잽을 적중시키며 알라스케로프를 압박했다. 이어 상대가 로우킥을 시도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알라스케로프는 충격을 받은 듯 흔들렸고 이어진 하이킥과 오른손 어퍼컷, 왼손 펀치 연타에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휘태커는 2연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타이틀 도전자 라인에 합류했다. 오는 8월 18일 휘태커의 조국 호주에서 열리는 UFC 305에서 UFC 미들급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와 도전자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의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특히 아데산야는 휘태커의 벨트를 빼앗아간 장본인이다.
휘태커로서는 아직 기량이 살아있을 때 리벤지 매치를 벌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것이 분명하다.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휘태커를 UFC 305 미들급 타이틀전의 "(대기 선수로) 쓰고 싶다"고 밝혔다. 대기 선수는 타이틀전에 나서는 두 선수 중 한 명이 문제가 생겨 빠지게 되면 대신 경기에 출전한다.
휘태커 개인에게 있어서는 대기선수로 타이틀전의 행운을 잡는 것이 최상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1승 가량을 추가하거나 아니면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도 한번 정도는 기회가 올것으로 보인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휘태커의 개인 커리어 역시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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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전) 홀로스, 전) 올레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농구카툰 'JB 농구툰, '농구상회'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