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웃 베호르스트바웃 베호르스트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한 네덜란드.
UEFA 유로2024 공식 X 캡쳐
네덜란드가 위기의 순간에서 나온 바웃 베호르스트의 결승골에 힘입어 폴란드를 꺾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네덜란드가 16일 밤(한국시각) 함부르크에 위치한 함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유로 2024 D조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위기의 네덜란드 구한 베호르스트의 결승골
초반 분위기는 네덜란드가 잡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의 우위속에 공격진의 뛰어난 개인기량을 앞세운 네덜란드는 전반 15분 동안 3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선제골은 폴란드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지엘린스키가 올려준 볼을 북사가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폴란드가 리드를 잡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네덜란드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마무리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버질 판 다이크의 슈팅이 폴란드 슈체스니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24분 역습찬스에서 시몬스의 패스를 받은 멤피스 데파이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팀을 구한 건 코디 각포였다. 전반 28분 폴란드 수비진의 클리어링 미스에서부터 발생한 네덜란드의 공격기회에서 각포가 시도한 중거리슛이 수비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결정력 부재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동점골 이후 안정감을 되찾은 네덜란드는 역전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전반 42분 코디 각포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간 데 이어 전반 종료 직전 나온 데파이의 슈팅 역시 무위에 그쳤다.
네덜란드가 기회를 못 살리자 오히려 폴란드가 후반전 들어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공격진영에서 볼 소유하는 시간을 차츰 늘려가며 기회를 엿보던 폴란드는 후반 13분 야쿱 키비우르와 지엘린스키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네덜란드를 위협했다. 이때 네덜란드는 바르트 페르브뤼헌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다.
경기가 도저히 풀리지 않자 네덜란드 로날드 쿠만 감독은 후반 17분 조이 페르만과 사비 시몬스 대신 조르지뉴 바이날둠, 돈옐 말렌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6분에는 코디 각포와 멤피스 데파이 대신 제레미 프림퐁과 바웃 베호르스트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그리고 이는 보기좋게 성공한다. 후반 38분 나단 아케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게 내준볼이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베호르스트가 왼발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역전에 성공한 네덜란드는 경기막판 폴란드의 공세에 후반 43분 카롤 스비데르스키의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 추가시간에 야쿱 모데르, 니콜라 잘레프스키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바르트 페르브뤼헌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네덜란드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리했지만 아쉬웠던 네덜란드의 경기력
객관적인 전력에서의 우위와 폴란드의 에이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결장한 탓에 이날 경기는 네덜란드의 손쉬운 승리로 끝날 듯 보였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지독한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었다. 이날 네덜란드는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5개에 그칠 정도로 마무리의 세밀함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전반전에는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음에도 유효슈팅은 3개에 그칠 정도로 이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결국 확실히 리드를 잡아야 할 타이밍에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계속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폴란드는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간격을 좁혀 공간을 차단한 뒤 공격진영에서 볼 소유시간을 늘리면서 네덜란드를 압박해 나갔다. 이를 통해 오히려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간헐적으로 나오는 기회에선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시킬 정도로 공격의 세밀함은 폴란드가 한 수 위였다.
네덜란드 입장에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부상 결장과 교체투입된 베호르스트의 결승골이 나오는 등 다소 운이 따른 경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네덜란드로선 마무리의 세밀함을 보완하지 못 한다면 향후 유로 일정에서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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