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김영준이 투구하고 있다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점 차로 뒤집고 9-8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8-9로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하루 만에 똑같은 스코어로 설욕하고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두산을 끌어 내리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에 롯데는 다시 8위로 내려앉았다.
8회부터 5점 차 뒤집은 LG... 극적인 역전 드라마
롯데는 5회 지난 시즌까지 LG에 몸담았던 손호영이 친정을 상대로 스리런을 터뜨리며 4-1로 앞서나갔다.
LG는 6회 무사 1, 3루에서 구본혁의 내야 땅볼과 상대 실책으로 3-4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7회 실책 2개를 저지르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롯데 윤동희가 무사 1, 2루에서 번트를 대자 1루수 오스틴 딘이 타구가 파울 지역으로 굴러가는지 지켜보다가 뒤늦게 1루에 던졌다.
오스틴의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롯데는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빅터 레이예스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는 등 8-3으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LG가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8회 1사 후 박해민의 2루타를 시작으로 상대 폭투, 신민재의 내야 안타, 문성주의 좌전 적시타 등이 터지면서 3점을 뽑아내며 2점 차로 롯데를 압박했다.
롯데는 8회 1사 후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지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LG는 9회 대타 안익훈의 우전 안타와 신민재의 2루타로 만든 2, 3루에서 홍창기의 땅볼로 1점 보탠 뒤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8-8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으나, 분위기는 LG로 넘어갔다. 10회 문보경의 2루타와 허도환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상대 보크로 무사 만루를 잡은 LG는 신민재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리며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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