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수경기장 출처=K리그
K리그
전통 강호의 추락과 신흥 강호의 반란
지난 시즌 K리그1의 전통 강호인 수원 삼성이 K리그2로 강등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전통 강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전북 현대의 순위이다. 전북 현대는 현재까지 단 3승만을 하며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달 6일 자진 사임하며 박원재 임시감독 체제로 팀을 이끌다 지난달 27일 김두현 청두 룽청(중국) 수석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선임 후 첫 경기에서 돌풍의 강원FC에 발목을 잡히며 첫 승리 사냥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의 일명 현대가 더비로 미뤄졌다. K리그1에서 가장 치열하고, 관심이 높은 현대가 더비였지만, 이 또한 울산HD가 승리를 가져가며 전북은 좀처럼 순위 회복에 힘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전통 강호의 팀을 추락하게 만든 것은 떠오르는 신흥 강호 팀이다. 지난 시즌 이정효 감독의 광주FC가 K리그1에 반란을 일으키며 3위의 성적을 거뒀고, 이번 시즌도 초반 4R부터 6연패를 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어느덧 7위까지 끌어올리며 여전히 강호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원FC도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4위로 전반기를 마치며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은 자신들이라는 것을 알렸다. 지난 시즌 강원FC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고 지난해 6월 팀을 맞은 윤정환 감독은 강등 싸움 끝에 강원 FC를 잔류시켰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달랐다. 강원FC가 2024년에는 강등은 면치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했지만, 전북 현대를 잡아내는 등 좋은 성적으로 8승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신흥 강호는 김천 상무이다. 좋은 선수들의 입대로 높은 순위에 자리 잡고 있는 김천 상무이지만, 팀의 주축을 이루던 7기 선수들이 전역을 하며 전력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HD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이동경에 더해 이동준, 맹성웅, 원기종 등 정상급 선수들이 입대와 함께 팀 합류를 앞둬 전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9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정용 감독의 존재 또한 김천 상무가 위협적인 이유이며 현재 2위에 위치해 선두인 울산HD와의 승점을 1점 차로 좁히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