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태하 드리마'가 다시 상영을 시작했다. 퇴장 악재에도 불구, 진땀 승리를 거둔 포항 스틸러스는 주장의 완벽한 활약에 힘입어 3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광주FC와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28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5라운드에서 격돌했다. 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흔들렸던 광주와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며 선두 자리를 울산에 헌납했던 포항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경기 초반 빠르게 웃은 팀은 포항이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포항 김동진이 윤민호와의 패스 연계를 통해 올린 크로스가 광주의 골문을 가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일격을 허용한 광주는 빠르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골문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반 21분 광주 엄지성이 포항의 골문을 갈랐으나 베카의 위치가 문제가 되며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됐다.
전반 38분 광주는 선발로 출격했던 포포비치와 문민서를 빼고 정호연과 이상기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으나 결국 무득점으로 전반을 종료했다. 후반에도 광주는 일방적으로 포항을 밀었으나 강력한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이에 더해 후반 22분 포항 신광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1로 포항이 승리를 가져가며 웃었다.
확실했던 실력 선보인 주장 '완델손'
포항은 광주전 승리를 통해 3경기 연속으로 이어졌던 무승의 늪에서 헤어 나왔고 울산에 헌납했던 선두 자리 탈환에 성공하며 웃었다. 까다로운 광주 원정에서 함박웃음을 지은 가운데, 포항은 선제골을 기록했던 '영건' 김동진의 환상적인 킥 감각과 도움을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한 윤민호 그리고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킨 황인재의 활약도 눈부셨으나 주장 완장을 달고 측면을 든든하게 책임진 완델손도 한몫했다.
이번 시즌 새 감독으로 선임된 박태하 감독의 선택을 받아 포항의 첫 외국인 주장으로 임명된 완델손은 변치 않는 클래스를 입증하며 무실점 경기에 힘을 더했다. 15라운드까지, 14경기 선발 출전 1번의 교체 출전을 기록하며 포항의 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완델손은 1989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킥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