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절묘한 번트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결승타를 터뜨렸다.
양키스와의 지난 두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3경기 만에 안타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이 멀티 히트를 친 것은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일주일만이다.
김하성 번트에 허 찔리고 무너진 양키스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양키스 선발투수 클라크 슈미트와 맞붙어 2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파울 타구 3개를 날리면서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타자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김하성의 활약은 6회에 가장 빛을 발했다. 0-1로 지고 있던 샌디에이고는 상대 실책과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잭슨 메릴이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양키스의 바뀐 투수 빅터 곤살레스의 시속 151㎞ 직구에 번트를 대며 상대의 허를 찔렀다.
양키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공을 잡았으나 홈으로 내달리는 마차도를 바라보다가 공을 떨어뜨렸다. 샌디에이고는 2-1 역전에 성공했고, 김하성의 타구는 상대 실책이 아닌 번트 안타로 기록됐다.
멀티 히트에 3출루... 그러나 아직 갈 길 멀다
김하성의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스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1로 달아났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김하성은 홈을 밟아 득점했다.
7회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마이클 톤킨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샌디에이고는 양키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5-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5.1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고, 이어 등판한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1.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는 괴력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멀티 히트에 볼넷까지 3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09에서 0.216(185타수 40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그러나 김하성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던 그는 올 시즌에도 샌디에이고의 1번 타자로 나섰으나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타순이 8~9번으로 내려갔다.
샌디에이고와의 4년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김하성으로서는 더 큰 활약이 필요하다. 그런 간절함이 담긴 번트 안타로 결승타를 터뜨린 김하성이 과연 확실한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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