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2연승 달성에 실패한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홈에서 2연승 행진을 노리던 전북 현대가 김천 상무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쉬운 결과 속, 전북은 2경기 연속 '클린시트' 달성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 현대와 김천 상무는 지난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4라운드에서 격돌했다. 직전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2연승 행진에 도전하던 전북은 승점 3점을 통해 최대 6위까지, 김천은 선두 탈환까지 기록할 수 있었기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예고됐었다.
기선을 잡은 팀은 김천이었다. 경기 내내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거센 공격 축구로 전북의 골문을 압박했던 김천은 무려 22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좌절했다. 22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단 5개에 그쳤으며 그나마 때린 슈팅도 전북 정민기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김천 서민우가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했으나 VAR(비디오 판독) 끝에 최현재 주심이 득점 취소를 선언, 아쉽게도 무득점에 그치며 전주 원정을 마무리했다.
전북 연이은 악재 속, 2연속 '클린시트' 성공
한편 홈에서 2연승 행진을 노렸던 전북은 경기 내내 김천의 거센 압박에 당황했다. 직전 광주전에서 3-0 승리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승 행진 탈출과 시즌 첫 클린시트에 성공했던 전북은 김천과의 경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좌절됐다.
경기 내내 전체 슈팅은 8개에 불과했으며 유효 슈팅은 90분간 3개에 그쳤다. 아쉬운 공격 전개 속, 전북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14분 수비 핵심 박진섭이 김천 박민규와의 충돌 직후, 머리에서 출혈이 발생한 것. 박진섭은 응급 처치 후 경기장에 투입되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으나 계속된 출혈로 결국 벤치에서 대기 중이었던 구자룡과 교체됐다.
박진섭의 뼈아픈 교체 속 전북은 측면 날개의 한 축이 부상으로 신음했다. 전반 막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안현범이 착지 과정에서 손가락 골절로 의심되는 부상이 발생하며 쓰러진 것. 부상 이후 안현범은 붕대 투혼을 선보이며 후반 36분까지 제 몫을 소화했으나 경기 내내 부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천의 거센 압박과 공격 그리고 주축 자원들의 부상 악재까지 겹친 전북은 후반 막판, 실점까지 기록하며 무너질 뻔했으나 취소되는 행운을 겪었다. 결국 전북은 위기를 이겨내며 귀중한 승점 1점 획득에 성공했다. 홈에서 승점 3점 추가에는 실패했으나 전북은 2경기 연속 클린시트라는 소기의 성과물을 달성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쉬운 승점 1점이지만 전북으로서는 최대한의 성과를 기록한 것이었다. 이번 시즌 전북의 가파른 추락 속, 최대의 화두는 '수비 불안'이었다. 12라운드까지 매 경기 실점을 허용했던 전북은 강원에 이어 최다 실점 2위 팀에 계속해서 자리하고 있었다. 직전 13라운드 광주전에서 3-0 승리를 기록하며 시즌 첫 클린시트를 달성했던 전북은 이어진 김천전에서도 핵심 수비수 박진섭의 이탈 속에서도 2연속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경기 기록과 내용을 봤을 때 불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정식 감독과 박원재 대행의 이탈 속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쏟아부은 전북이었다.
한편 홈에서 김천과의 일전을 마무리 한 전북은 극악의 원정 2연전이 예고됐다. 전북은 다가오는 29일에는 강원 원정을 떠나며 이후 다음달 1일에는 '극강' 울산 원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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