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연패로 최하위로 추락한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최강자의 위치에 자리했던 전북 현대가 최하위다. 충격적인 부진 속, 정식 감독 선임까지 지체되며 흔들리고 있다.
박원재 감독 대행이 지휘하고 있는 전북 현대는 리그 12라운드 종료 기준, 2승 4무 6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K리그 1 최다 우승(9회), 코리아컵 최다 우승(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강 구단으로 이름을 떨쳤던 전북이지만 2024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것과 더불어, 정식 감독 선임 문제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체되며 애를 먹고 있다.
최악이라 생각했던 2023시즌, 2024시즌이 더 위험하다
지난해 전북은 리그에서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김상식 감독(베트남) 지휘 아래 리그 개막 후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며 강등권으로 추락했고 결국 김 감독과 결별했다. 김두현 당시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반등에 성공했던 전북은 김 대행 지휘 아래 5승 2무 1패의 호성적을 기록했고 순위 역시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김 대행 체제 종료 후, 아시아 축구계 경험을 보유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영입하며 반전을 노렸던 전북은 아쉽게도 상승 곡선을 이어가지 못했다.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 후 리그 7경기에서 4승 1무 2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순위 방어에 성공했으나 여름 휴식기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5경기 연속 무승 행진과 함께 홈에서 대구-강원에 연이어 발목을 잡혔던 전북은 FC서울을 제치고 파이널 A 문턱을 가까스로 넘으며 안도했다.
이어지는 부진 속, 전북은 '숙적' 울산에 2년 연속 리그 왕좌 타이틀을 헌납했고 자존심 회복을 노렸던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서도 포항에 2-4로 완벽하게 역전 패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단 하나도 따내지 못했던 전북은 절치부심하며 2024시즌을 준비했으나 오히려 더 심한 추락세를 보이며 무너지고 있다.
김태환, 에르난데스, 티아고, 이재익, 이영재, 전병관과 같은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영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3무 2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과 이별을 선택했고 박원재 코치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박 대행 체제로 들어선 전북은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던 것. 광주-서울과 같은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이어 잡아냈으나 이어진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로 무너지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최악이라 생각했던 지난해와 달리 더욱 가파른 추락을 보여주고 있는 전북이다.
늦어지는 감독 선임, 신중해야 '반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