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시장에서 박혜진과 최이샘,나윤정이 떠난 우리은행은 3명의 보상선수를 데려왔다.
우리은행 우리WON
우리은행은 3명의 선수를 떠나 보낸 후 FA시장에서 KB에서 활약했던 가드 심성영을 계약기간 3년에 연봉총액 1억 2000만 원, 삼성생명의 포워드 박혜미를 계약기간 3년에 연봉총액 9000만 원에 영입했다. 심성영은 2023-2024 시즌 허예은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경기당 평균 9분 출전에 그쳤지만 2020-2021 시즌까지만 해도 경기당 32분을 소화하며 10.8득점 4.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준수한 포인트가드 자원이다.
보상선수 지명 역시 나쁘지 않았다. BNK로 떠난 박혜진의 보상선수로는 180cm의 좋은 신장을 가진 1998년생 포워드 한엄지를 영입했다. 2017년 신한은행에서 데뷔한 한엄지는 2020-2021 시즌 10.7득점 4.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한은행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고 2022년 FA자격을 얻어 BNK로 이적해 2022-2023 시즌 BNK의 챔프전 진출에 기여했다. 한엄지는 신한은행에서 6시즌 동안 함께 뛰었던 김단비와 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최이샘의 보상선수로는 2001년생의 젊은 슈터 이다연을 선택했다. 2020-2021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이다연은 프로 4년 차를 맞는 2023-2024 시즌 36.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많은 6.2득점을 올렸다. 이다연이 우리은행 이적 후에도 착실한 성장을 보여준다면 김은혜(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이후 명맥이 끊어진 전문슈터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다현이 공격 쪽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면 나윤정의 보상선수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김예진은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전망이다. 하나원큐에서 활약하던 2022-2023 시즌 리그 스틸 1위(1.86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의 소유자인 김예진은 2023년 FA 자격을 얻어 KB로 이적했다가 1년 만에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다만 김예진은 나이에 비해 부상이 많았던 선수인 만큼 부상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김단비를 제외한 주력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난 우리은행의 전력이 크게 약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수혈하면서 더욱 빠르고 경쾌한 농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위성우 감독 역시 우승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농구를 통해 유망주들의 성장을 이끌어 내려 할 것이다. 멤버가 대거 교체된 우리은행과 위성우 감독의 새로운 시즌이 내심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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