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민우가 헤더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홍윤상-정상빈, 홍시후가 전방에 포진하고, 이태석-김동진-최강민-장시영이 허리를 맡았다. 수비는 조현택-이강희-이재원,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전체적으로 지루했던 전반전 양상이었다. 점유율에서는 일본에게 다소 밀렸지만 수비시 5-4-1로 내려서며 후방을 안정화시킨 뒤 다이렉트하게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로 경기를 운영했다. 문제는 상대 진영까지 전진하는데 있어 파이널 패스의 정확성 결여에 있었다. 슈팅 기회 창출이 세밀하지 못했다.
일본은 주로 왼쪽 측면 공격을 노렸다. 히라가와가 전반 17분, 19분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44분 모처럼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홍시후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며 정상빈에게 패스했다. 정상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홍윤상이 몸을 날려 슈팅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에도 비슷한 팀 컬러를 유지했다. 후반 11분 홍윤상이 박스안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3분 최강민, 김동진을 빼고 황재원, 김민우를 넣으며 중원을 모두 교체했다. 이어 후반 17분 조현택, 정상빈 대신 강상윤, 강성진을 투입했다. 김민우가 왼쪽 윙백, 이태석이 센터백으로 이동하고, 원톱에 강성진이 포진하는 전형이었다.
후반 21분 장시영의 크로스에 이은 강성진의 헤더가 빗맞으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 25분에는 다소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일본이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렀으나 백종범 골키퍼가 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나와 클리어했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후반 30분에서야 깨졌다. 이태석이 올린 코너킥을 파 포스트에서 김민우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35분 추가골을 노렸다. 박스안에서 등지고 돌아선 강성진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일본의 파상공세가 매서웠다. 호소야, 후지타의 연속 슈팅에도 한국은 몸을 날리는 수비로 투혼을 발휘했다. 후반 51분에는 사토의 프리 헤더가 골대를 팅겨나왔다. 일본은 종료 직전까지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일관하며, 한국 골문을 흔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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