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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폭락한 '80억 포수' 유강남... 2군에서 바뀌어 올까

[KBO리그]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행', 타격 메커니즘 재정립 필요

24.04.19 16:48최종업데이트24.04.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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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적 첫해 무난한 활약을 보였던 유강남
롯데 이적 첫해 무난한 활약을 보였던 유강남롯데자이언츠
 
2022시즌 종료 이후 롯데 자이언츠는 주전 포수 보강에 나서 첫 FA 자격을 얻은 유강남을 영입했다. 양의지, 박동원, 박세혁 등 뛰어난 포수들이 FA 시장에 다수 풀린 시점에서 샐러리캡 상의 여유가 있고 자금 여력이 충분했던 롯데가 꼭 집어 선택한 포수가 유강남이었다.

그 정도로 주전 포수 유강남에 대한 기대가 컸던 롯데였다. 강점인 프레이밍 능력과 홈런포를 가동해 공수에서 힘을 보태주기를 바랐다. 실제로, 지난 2023시즌 유강남은 10홈런 OPS 0.726을 기록했는데 영입 비용 대비 활약도가 낮다는 평가는 있을 수 있어도 주전 포수로는 리그 평균 이상이었다.

하지만 2024시즌 개막 후 유강남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총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0.122 OPS 0.363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도저히 1군에서 활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타격 생산력이 떨어지며 벤치의 믿음을 잃었다. 시즌 개막전에는 5번 타순으로 출장했던 유강남이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득점 기회에서 교체되기 일쑤였다.
 
 롯데 유강남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유강남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침묵이 길어지자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지난 15일 유강남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번의 만루 기회를 잡았던 유강남이 병살타 1개를 포함해 허무하게 물러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제는 올시즌 유강남의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단순히 타격감이 안 좋고 타구의 운이 따르지 않는 것으로 분석하기에는 타구의 질 자체가 안 좋아졌다.

땅볼 비율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아졌고 간헐적으로 나오는 뜬공 중에서도 절반의 비율이 내야 플라이다. 유강남이 아무리 주전 포수라 해도 이런 타구가 양산되는 상태라면 1군에서 버티기 어렵다.
 
 2군 조정을 통해 타격 메커니즘을 가다듬어야 하는 유강남
2군 조정을 통해 타격 메커니즘을 가다듬어야 하는 유강남롯데자이언츠
 
2군으로 내려간 유강남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 아니다. 실제로 부상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신체적인 문제가 없기 때문에, 휴식보다는 타격 매커니즘을 가다듬는 시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올시즌 롯데는 경기당 득점(3.8점) 팀 OPS(0.667) 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팀 내 타자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유강남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FA 2년차에 미운 오리 신세가 되어버린 유강남이 2군 조정을 통해 공수겸장 포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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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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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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