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와 3년24억 원에 계약한 강소휘는 김연경과 박정아를 제치고 V리그 최고연봉선수에 등극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도로공사는 지난 2022-2023 시즌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역대 두 번째 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시즌이 끝난 후 핵심 선수 5명이 동시에 FA자격을 얻었고 그 중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이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그렇게 주전선수 2명이 빠진 도로공사는 2023-2024 시즌 6위로 추락하며 봄 배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5시즌 연속 리베로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된 '최리' 임명옥 리베로와 리베로로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수비가 뛰어난 문정원이 이끄는 도로공사의 수비는 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득점 14위(399점, 국내선수 6위)와 블로킹 9위(세트당 0.50개), 속공 8위(43.88%)를 기록한 간판스타 배유나와 블로킹 5위(세트당 0.60개)로 이번 시즌 신인왕에 선정된 김세빈이 이끄는 미들블로커 듀오도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 도로공사는 득점(3034점)과 공격성공률(39.66%) 부문에서 나란히 5위에 머물렀을 만큼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198cm의 최장신 외국인선수 반야 부키리치는 득점 3위(935점)로 제 역할을 해줬지만 박정아의 빈자리를 대체할 만한 공격력이 좋은 토종 아웃사이드히터의 부재가 아쉬웠다. 도로공사가 24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을 투자해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를 영입한 이유다.
2015년 GS칼텍스 KIXX에 입단해 GS칼텍스에서만 9시즌을 보낸 강소휘는 이번 시즌에도 득점 12위(444점,국내선수 4위), 공격성공률 10위(39.30%,국내선수 2위), 리시브 효율 8위(37.02%)를 기록하며 GS칼텍스의 토종에이스로 활약했다. 강소휘는 대표팀에 단골로 선발될 정도로 공수를 겸비했고 커리어 내내 복근과 무릎 등 적지 않은 부상을 당했음에도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30경기 이상 소화했을 정도로 내구성도 증명됐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6위를 기록하면서 다가올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도 높은 순번을 받을 확률이 높다. 이번 시즌에 활약했던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을 능가하는 선수들을 지명한다면 도로공사는 다음 시즌 강소휘와 함께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성할 수 있다. 어쩌면 도로공사는 강소휘 영입으로 인해 수비에서 약점이 있던 박정아를 데리고 있을 때보다 더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할 수도 있다.
오지영 공백 한다혜로 메운 페퍼저축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