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연극 <가족사진>의 '세진'역 배우 양혜원, 연출 박광복, '성기'역 배우 장용석
차원
연출, 작가 등 일을 하다 6년 만에 배우로 무대에 복귀한 장용석은 "오래간만에 무대에 서서 설레었지만, 대구 지하철 참사를 겪은 당사자의 연기를 한다는 게 참 어려웠다"면서 "그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려야 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딸을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는 그 사랑의 마음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인상 깊었던 관객이 있었냐는 질문에 "첫날 공연이 끝나고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그 통로에서 두 분이 오열을 하시고 계셨다"면서 "참사와 관련이 있으신가 싶을 정도로 많이 우셔서, 차마 말을 걸지도 못 하고 돌아갔다"고 이야기했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다 결국 기자 일을 그만둔 '세진'을 연기한 양혜원 배우는 "계속 끊임없이 이야기를 던져주면서, '우리가 잊지 말고, 이런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친구"라고 배역을 소개하며 "내가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도, 배우로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세진'은 기자로서 그런 일을 하고 나는 배우로서 이런 일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역지사지'라는 말을 다르게 해석한, '역으로'로 시작하는 대사를 가장 좋아한다고 하는데, 나머지 대사는 극장에서 직접 들어보길 추천한다.
이들은 "무거운 주제이긴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일이기에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시고 또 가족이 주는 따뜻함과 행복감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민지네, 진숙이네, 성기네. 세 가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함께 오셔서 지켜봐달라"고 관객들의 관람을 권했다.
한편 연극 <가족사진>은 현재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공연 중인 작품으로 3월 31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와 6시 그리고 일요일은 오후 3시에 만날 수 있다.
▲연극 <가족사진> 포스터
작업그룹 동고동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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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세월호, 이태원... 20년 참사 속 가족 이야기 그린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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