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리너스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발표한 이준희.
안산그리너스
- 뿐만 아니라 안산그리너스에서도 많은 추억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안산은 어떤 구단인지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안산의 축구 열기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제가 대구에 있을 때 조광래 사장님께서 '본질은 축구'라고 말씀해 주신 기억이 있습니다. 많은 관중을 유치하기 위해선 경기를 이겨야 하고 재미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시민구단들을 직접 보며 플레이오프 진출 등 승격과 근접한 성적을 거둔 구단들이 그 다음 시즌 많은 관중수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원FC가 있죠. 안산 사무국에 베테랑분들도 많으시고 그분들의 능력이 선수단에 더해진다면 안산의 황금기는 조만간이라고 확신합니다."
- 여담이지만 '벤피카 데 마카오' 구단에서 활동하셨다는 오보가 있다고 들었어요. 이에 대해서 더 여쭤볼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제가 벤피카 데 마카오라는 구단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저는 사실 과거에 인도네시아 스마랑이라는 구단과 계약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규정으로 인해 경기를 뛸 수 없었는데 당시 구단주님께서 연맹에 제안서까지 제출하셨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이 잘 해결되지 않았죠. 결국 경기를 많이 출전할 수 있는 마카오에 임대 이적을 가려다가 안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서류 문제가 있었는데 큰 도움을 주신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훈기 사무국장님께도 꼭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선수생활 이후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작년에 대한축구협회에서 진행하는 전력분석교육을 이수했습니다. 김보찬 분석관님께 세계 축구의 트렌드와 유럽 현장에서 적용되는 최신 시스템들을 배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기술을 가지고 사업적으로 갈지 혹은 현장으로 돌아갈지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훌륭하신 많은 분들과 인사드리며 좋은 선택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축구를 하면서 가장 많은 사랑을 주셨던 대구FC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경남과 서울이랜드, 부산아이파크 팬분들께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그럼에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로컬 규정으로 인해 뛰지 못했던 인도네시아 스마랑 구단의 팬분들과 팀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게 힘을 주신 안산그리너스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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