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9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KOVO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약속했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7 25-20 25-15 25-22)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69(23승 11패)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승점 67·22승 12패)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우리카드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5를 추가하면 대한항공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우리카드가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내면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창단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우리카드, 4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초읽기'
출발은 KB손해보험이 좋았다. 정규리그 꼴찌가 확정됐으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1세트 접전을 벌였다. 세트 초반에는 우리카드가 앞서나갔으나, KB손해보험은 신승훈의 서브 에이스와 홍상혁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듀스 대결에서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의 공격까지 가로막으면서 KB손해보험에 1세트를 안겼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반격은 거셌다. 신영철 감독은 2세트 들어 과감한 선수 교체로 KB손해보험의 수비 전략을 무너뜨렸다. 반면에 KB손해보험은 세터 황승빈과 공격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범실을 쏟아냈다.
우리카드는 교체 투입한 김지한의 활약이 좋았다. 최근 2경기에서 송명근에 밀려 웜업존을 지켰던 김지한은 2세트에서 잇세이 대신 코트에 나섰고, 공격 성공률 100%로 5점을 올리면서 기대에 보답했다.
3세트가 되자 우리카드는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 송명근, 잇세이 등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들까지 살아나면서 '더블 스코어'로 앞서나갔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분투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에 다시 힘을 내 반격해 봤으나, 김지한의 강서브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세트 막판 김지한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한 우리카드는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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