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TVING
<피라미드 게임>은 OTT 드라마들의 주요 특징을 상당수 내포하고 있다. 웹툰 원작에 학원물이라는 틀은 지난해 방영된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을 비롯해서 넷플릭스의 수많은 시리즈가 다뤄온 소재이기도 하다. 젊은 구독자를 겨냥하면서 마니아적인 요소가 가미된다면 해당 시리즈의 선택을 유도하는데 더 없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티빙은 신인급 위주의 캐스팅이란 요소를 추가했다. 이는 일종의 도박이자 고육지책이기도 했다. 새 인물 중심으로 신선함을 추구함과 동시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제작비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를 꾀한 것이다. 다행히 <피라미드 게임>의 선택은 지금까진 긍정적이다.
'아이브 장원영의 언니', '솔로지옥2 출신' 등 화제성 중심의 캐스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독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 아직 부족함이 엿보이는 연기력이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엔 다양한 드라마를 거치면서 주연배우로 우뚝 성장한 김지연이 확실하게 이야기를 이끌어주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은 성인 세상 속 권력을 등에 업은 부당한 폭력을 10대 청소년 집단으로 이식하면서 사람들의 분노와 공감을 동시에 유발시켰다. 악행을 거리낌 없이 자행하는 1인자, 여기에 그저 본능처럼 순응하는 다수의 구성원, 이와 같은 구조를 박살내려는 주인공 등이 맞물리면서 확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아직 드라마의 초반부만 소개됐지만 <피라미드 게임>은 티빙의 과감한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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