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MBC
동생 하하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내가 지금 여기 부장인데 막내야, 송장 붙이고 이런 걸 네가 알아?" 하는가 하면 제작진에게 솔직하게 "집에 가고 싶다"라고 하소연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국민 MC면서 베테랑 예능인이지만 낯선 장소, 사람들 사이에서 쉽지만 결코 해보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은 시청자 입장에서도 동질감을 형성했다. 특히 퇴근 시간만 기다리면서 컴퓨터 화면만 바라보는 광경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해되는 장면이기도 했다.
"나도 저러는데...", "칼퇴 바라는 건 연예인도 마찬가지"라며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이 나온 것 역시 우리의 일상 생활이 화면 속에 반영된 덕분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일을 수행해야 했던 이날의 유재석은 모처럼 초창기 <놀면 뭐하니?>에 가까운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특별한 장치나 도구 없이도 꾸준하게 재미를 뽑아 낼 수 있었던 건 현실 속 이야기와 가까웠던 다양한 장면이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때론 치밀한 가획 대신 생활밀착형 소재 활용이 더 큰 웃음을 생산할 수 있음을 <놀면 뭐하니> 속 '직장인 막내' 유 부장이 몸소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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