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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ACL 16강 탈락, 2024시즌 기대되는 포항 스틸러스

[K리그 1] 포항 박태하 신임 감독 선임, 올해도 웃을까

24.02.22 10:20최종업데이트24.02.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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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단 50주년을 맞았던 포항 스틸러스는 10년 만에 FA 컵 정상 등극에 성공하며 웃었다. 비록 울산 HD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하긴 했으나 강력한 경쟁자였던 전북 현대, 광주 FC, 대구 FC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달콤했던 시즌 종료 후 포항 스틸러스에 큰 변화의 시간이 찾아왔다. 바로 2019년 시즌 중반부터 팀을 지휘하며 부흥기를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FC 서울로 떠난 것이다.
 
원클럽맨 박태하 감독 선임과 대대적인 개편까지
 
 선수, 코치를 지나 감독으로 팀에 복귀한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선수, 코치를 지나 감독으로 팀에 복귀한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팀의 기둥이자 중심이나 다름없던 김기동 감독이 떠난 이후 포항은 선수 시절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사랑을 듬뿍 받았던 박태하 감독을 선임했다. 1991년 포항에서 데뷔해 2001년 은퇴할 때까지 군대 입대 시절을 제외하면 쭉 포항의 유니폼을 입었던 박태하 감독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포항 코치로 활약한 바 있다.
 
17년 만에 감독으로 포항에 복귀한 박태하 감독은 핵심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주장 김승대가 자유 계약 신분으로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떠나간 것을 시작으로, 수비 핵심인 알렉스 그랜트(호주)는 중국 톈진 진먼후로 떠났다. 다용도 만능 수비수 박승욱은 김천 상무로 군대 문제 해결을 위해 떠났다. 이에 더해 하창래는 일본 나고야 그램퍼스로 향했으며 측면 수비 핵심이었던 심상민은 숙적 울산으로 떠나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용환은 자유 계약 신분으로 전남 드래곤즈로 향했으며 공격 전술의 한 축이었던 고영준은 세르비아의 FK 파르티잔으로 떠났다. 그리고 지난해 K리그 1 최고 공격수였던 제카(브라질)는 최강희 감독의 강력한 제안을 받고 중국 산둥 타이산으로 향하며 대규모 공백이 발생했다. 하지만 리그 개막 전 선수들을 신속하게 영입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임대 신분으로 중원에서 맹활약했던 오베르단(브라질)을 영입했고, 부산과 부천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던 유망한 측면 수비 자원 어정원과 중앙 수비 자원인 이동희 영입을 확정했다. 이에 호주 연령별 대표팀 출신 조너선 아스프로 영입을 확정한 포항은 다용도 베테랑 측면 자원인 조성준을 FC 안양으로부터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K리그 2, 개인 득점 4위(13골)를 기록한 조르지를 품으며 공격력을 높였다. 
 
임대 복귀한 만능 공격수 허용준과 다용도 수비수 전민광 역시 전력에 가세했으며 김천 상무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젊은 측면 자원인 김륜성과 윤석주 역시 힘을 보태게 됐다. 
 
2024시즌도 상승세 이어갈까
  
 지난 20일, 전북 현대와의 ACL 16강 2차전에 나섰던 포항 스틸러스
지난 20일, 전북 현대와의 ACL 16강 2차전에 나섰던 포항 스틸러스한국프로축구연맹
 
평가 무대도 잇따랐다. 지난 13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전북 현대를 만난 패했던 포항은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박찬용의 선제 득점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정태욱에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 총합 3대 1의 점수 차이로 패배했다.

물론 눈에 띄는 점도 있었다.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을 상대로 시종일관 특유의 짧은 패스와 개인 기술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준 포항은 어려운 원정 1차전에서 64%의 점유율과 16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며 81%의 패스 정확도를 선보였다.

2차전에서도 59%의 점유율로 전북을 압도한 포항은 15개의 슈팅과 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전북을 위협했고 79%의 패스 정확도와 함께 볼 경합 성공에서 전북을 압도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탈락이라는 아픔이 있었으나 고무적인 성과와 기록을 확인했던 포항은 다가오는 2024시즌, 구단 전설인 박태하 감독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오는 3월 1일, 동해안 숙적 울산과 리그 개막전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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