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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언쟁' 이강인 "실망 끼쳐드려 죄송하다"

SNS에 사과문 게재... 아시안컵 도중 선수 간 마찰

24.02.15 09:22최종업데이트24.02.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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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인스타그램 사과문 이강인이 아시안컵 도중 손흥민과의 불화에 대해 SNS를 통해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강인 인스타그램 사과문이강인이 아시안컵 도중 손흥민과의 불화에 대해 SNS를 통해 사과글을 게재했다.이강인 인스타그램
 
이강인이 최근 불거진 손흥민과의 불화설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이강인입니다.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손흥민과의 마찰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축구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게재했다.
 
빗발치는 클린스만 경질론
 
한국 축구는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해 3월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 1년 동안 아시안컵을 준비했다.
 
역대급 선수진을 갖췄다는 평가와 달리 결과는 처참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부터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매 경기 졸전을 거듭한 클린스만호는 16강 사우디 아라비아, 8강 호주를 상대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지만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우승 실패라는 결과도 결과지만 유효슈팅 0개는 한국 축구사에 남을 굴욕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종료 후 8일 인천공항 귀국 인터뷰에서 사령탑 사퇴 의사에 관한 질문에 "이 팀을 이끌어 행복하다. 여러분만큼 나도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 요르단전에서 패하며 원하는 목표 이루지 못했다"면서 "요르단전 이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좋았던 점,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쯤 출국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클린스만 입국 이틀 뒤인 10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논란을 가중시켰다.
 
영국 언론, 대표팀 내부 다툼설 첫 보도
 
쓰라린 상처로 남은 아시안컵 영국 대중지 더선이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
쓰라린 상처로 남은 아시안컵영국 대중지 더선이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연합뉴스
 
클린스만의 성적 부진과 기행으로 인해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다수가 클린스만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클린스만호는 아시안컵 대회 도중 내부 분열 사태마저 일어났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더 선>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내부 갈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아시안컵 7일 요르단과의 4강전과 11일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호브 앤 앨비언과의 24라운드에서 오른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출전한 바 있다.
 
이 언론은 "요르단전 전날 젊은 선수 일부가 식사를 마치고 탁구를 즐기기 위해 자리를 뜨려고 했다. 주장인 손흥민이 팀 결속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출했고, 문제를 삼은 어린 선수 중에는 이강인도 포함됐다"라며 "이 과정에서 선수들간의 다툼이 생겼고, 손흥민은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했다.
 
<더 선>의 보도가 전해진 이후 국내 언론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들의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베테랑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요르단전에 이강인의 출전 제외를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전력강화의원회를 열고 아시안컵 실패를 리뷰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국으로 떠난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회의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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