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여자 3 온 3 아이스하키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박주연 선수가 메달과 함께 포즈를 짓고 있다.
박장식
아울러 "3 온 3 아이스하키도 평소 하던 5 대 5보다 작은 공간에서 움직여야 해서 생소했다"던 박주연 선수는 "그래도 경기를 하다보니까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웃었다.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준 '선배'도 있었다. 현역 국가대표인 박종아 선수가 라커룸을 방문하고 경기 역시 관람하기도 했다. 박주연 선수는 "롤 모델로 삼았던 박종아 선수께서 경기를 직접 봐 주셔서 감사했다"며, "과거에 훈련도 우연찮은 기회에 함께 했었는데, 이렇게 우리 경기까지도 방문해주셔서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주연 선수에게 목표는 '성인 올림픽'이다. 박주연은 "박종아 선배와 성인 대표팀에서 같이 뛰고 싶다. 아울러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인 올림픽에도 출전해 이번 청소년 올림픽 때처럼 메달을 따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물론 클럽팀에 속해 운동하는 여자 아이스하키의 특성상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지금의 길이 쉽지만은 않다. 박주연 선수는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되돌아보면 분명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웃었다.
"국민께 응원받아 행복했다... '강원 멤버' 성인 대표팀 콜업"
이번 대회 선수들의 메달을 이끈 김도윤 대표팀 감독은 "사실 누구도 이런 성적을 내리라고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이 백지에서 시작했음에도 우리의 시스템을 정말 잘 받아줬고,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번 은메달이라는 성과까지 달성하는 데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 김 감독은 "승부처나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를 연습하고 대비했다. 특히 한유안 선수가 부상이 있었을 때 라인업 교환 등이나 파워플레이 대책 면에서 시스템적으로 준비를 잘 한 덕분"이라며 이야기했다.
그러며 김도윤 감독은 "선수들이 지쳐 울고, 다쳤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잘 해준 덕분이 가장 클 것이다"라며, "어린 선수들이지만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